2015년 취임 후로 10년째 임기 이어가
적자이던 SC제일은행 1년 만에 흑저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
[녹색경제신문 = 강기훈 기자]
SC제일은행은 27일 박종복 은행장이 내년 1월 7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행장은 청주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했다. 행원 때부터 20여년 동안 일선 영업 현장에서 비즈니스 경험을 쌓았고, PB사업부장, 소매금융총괄본부장(부행장)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 2015년 1월 SC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에 취임한 이후 박 행장은 10년간 임기를 이어왔다. 2018년과 2021년, 2023년 은행장으로 재선임돼 4연임을 해온 것이다.
박 행장은 2015년 적자이던 SC제일은행을 맡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임직원들과 함께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 기업문화를 조성해오며 지속적으로 재무 성과를 창출했다.
또한, IT기술 진보에 따른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예측하여 디지털 기반을 갖춘 미래지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힘을 쏟아왔다는 평이다.
박 행장은 재임 기간 '제일'이라는 토착 브랜드와 스탠다드차타드(SC)의 글로벌 네트워크 강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했다. 또,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SC그룹을 설득해 토스뱅크에 주주로 참여하기도 했다.
SC제일은행은 조만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시작으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 행장은 퇴임 후에도 SC제일은행 고문으로 남을 예정이다.
한편,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비롯해 주요 은행장들의 임기가 올해 말부로 끝난다. 이보다 앞서 오는 11월로 은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Sh수협은행은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된 상태다.
금융당국이 마련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은행권은 임기가 끝나기 3개월 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 내달 중으로 은행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가 은행권에서 속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