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손가락 사태', 르노 판매실적에 악영향.."9월 하이브리드 SUV 신차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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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손가락 사태', 르노 판매실적에 악영향.."9월 하이브리드 SUV 신차에 기대"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4.09.02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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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비해 40% 감소한 7·8월 실적...중요한 건 신차 발매 9월 실적 
-르노코리아 오로라 프로젝트 첫 번째 ‘그랑 콜레오스’ 본계약 대수 1만 4000대 쾌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그랑 콜레오스. [출처=르노코리아]

[녹색경제신문 = 윤정원 기자] 지난 6월 말 르노 인사이드라는 르노코리아 홍보 채널에서 마케팅 부서 직원으로 추정되는 여직원이 여러 홍보 영상물에서 남성혐오 표시인 집게손가락 제스쳐를 취해 논란이 되었다.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났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7월 한 달간 총 544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2.7% 증가한 실적을 거뒀지만, 이 중 수출량이 3978대로 73%를 차지했다. 내수 시장에선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8% 감소한 1469대를 판매했다. 

6월과 비교하면 더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6월에 비해 르노코리아의 7월 국내외 판매량은 총 9002대에서 5447대로 약 40%(3555대) 감소했다. 8월 실적도 7월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르노의 부진한 판매실적 원인으로 ‘집게손가락 사태’가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거라 예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르노코리아 차량 계약 취소 인증 글이 많이 포착됐으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실질적인 판매량 감소로 이어진 움직임이 많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는 지난 27일 부산에서 열린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시승행사에서 본 논란에 대해 “남혐 손가락 논란이 (나에게는) 사회적 차원의 문제고, 자동차는 산업적 차원의 문제”라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해당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남성·여성을 모두 존중한다. 회사에 그런 이슈는 없다”고 일축했다. 

저조한 7·8월 실적은 손가락 논란보단 여름철 계절성이 가장 큰 이유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여름철 계절성으로 인해 판매 실적이 감소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7·8월 판매량보단 9월 6일부터 인도될 예정인 신차 ‘그랑 콜레오스’ 판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사전계약·본계약 합산 대수는 지난 7일 기준 1만 2000대를 기록했다. 신차 가격 오픈 이후 본계약으로만 진행한 결과, 현재 본계약 대수는 1만 4000대이다.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KGM의 중형 SUV ‘액티언’의 본계약 대수 1만 3127대 집계와 엇비슷한 실적이다.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의 양강 구도로 굳어졌던 국내 중형 SUV 시장에 르노의 그랑 콜레오스와 KGM의 액티언이 동시에 출시되며 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승부수로 남자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을 그랑 콜레오스 공식 앰버서더로 발탁하기도 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추진하는 신차 개발·생산 전략인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이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세 대의 신차를 르노코리아 주도로 개발 및 생산하는 중장기 전략을 통칭한다. 2026년 출시할 예정인 오로라 2는 쿠페형 SUV로, SM6와 2020년 단종된 SM7의 통합 후속작이다. 오로라 3은 순수 전기 준대형 SUV로 2027년 출시 예정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개발 목표는 중형 SUV 시장에 경쟁사 대비 소비자들이 원하는 사항들을 반영한 차를 만드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실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3777만 원부터 시작한다. 대항마인 KGM의 액티언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고 현대자동차 투싼이나 기아 스포티지보다는 높은 체급을 갖고 있다.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보다 저렴한 가격을 감안한다면 소비자에게 적절한 대안이 될 거란 분석이다. 

윤정원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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