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수, 삼양식품가 며느리...불닭볶음면 신화 주역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부회장 등 3명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부회장단에 새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한경협 회장단은 오는 9일 서울 모처에서 신규 선임될 부회장들과 만찬 겸 회의를 가질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은 기존 회장단과 새 부회장들의 상견례 성격의 자리로 보인다.
한경협 회장단은 김남구 회장, 김정수 부회장, 성래은 부회장 등 신규 부회장 3명에 대한 선임 건을 합의 방식으로 승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로 부회장 3명이 회장단 멤버로 정식 선임되면 한경협 회장단은 기존 12명에서 15명으로 확대된다.
이번에 한경협 회장단에 합류하게 되는 오너 경영인 3인 중 여성은 2명이다.
김남구 회장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한국투자증권 등을 거느린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다.
김정수 부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자인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이다. K푸드 선두주자로 세계적 인기를 끌고있는 불닭볶음면을 개발해 삼양식품을 주요 수출기업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초 평범한 주부의 삶을 보내던 김정수 부회장은 1998년 회사가 어려움에 빠지자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성래은 부회장은 아웃도어 패션업계인 영원무역 창업주 성기학 회장의 둘째 딸로, 2022년부터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한국패션산업협회장도 맡고 있다.
한경협 회장단은 현재 류진 회장(풍산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 부회장 12명으로 구성됐다.
류진 회장은 한경협 출범과 함께 기존 전통적인 대기업집단뿐 아니라 IT, 엔터테인먼트,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업종을 회원사로 유치해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따라서 회장단 멤버 추가는 지난해 5월 발표했던 혁신안의 일환이다. 중장년·남성·제조업에 치우친 회장단 구성을 시대적 흐름에 맞게 업종·성별·나이 등을 고려해 다양화하겠다는 취지다.
과거 재계 대표 단체였던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시절의 위상 회복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이 한경협 회장단에 참여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한경협은 최근 SK, 현대자동차가 회비를 납부한 데 이어 삼성과 LG도 회비 납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4대 그룹의 복귀가 이루어진 상태"라면서 "하지만 4대 그룹 회장의 회장단 참여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과제가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