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 패싱' 사라져
- 이재용, 프랑스 리옹 기능올림픽 참석 후 체코 이동
- 현대차, 체코에 친환경차 50만대 생산...글로벌 기지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5대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해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맞춰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이들 총수들은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체코 해외출장에 나서 원전(원자력발전)을 필두로 AI(인공지능), 미래차 등 첨단산업 경제협력에 나선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을 비롯 최태원 SK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 재계총수들은 19~22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합류한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포함돼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올해 들어 대통령 순방에 4대 그룹 총수가 동행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의 경우 전임 최정우 회장이 대통령 해외 순방에 패싱을 당하면서 포함되지 못했다. 장인화 회장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행한 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경제사절단은 5대 그룹 총수 이외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과 대·중소기업 관계자 등 50~60명 규모로 꾸려졌다.
재계 총수들은 양국의 원전 협력 강화를 비롯해 유럽 제조업 전진기지인 체코의 강점과 AI, 미래차, 배터리, 바이오, 수소, 첨단 로봇 등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해 경제 협력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방문기간 대한상공회의소와 체코상공회의소가 개최하는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체코 기업인들과 교류하고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삼성그룹은 1990년 삼성물산이 체코에 진출했고, 삼성전자는 체코 국영기업 칼렉스와 합작법인 '삼성 슬로바키아'를 설립해 냉장고 생산과 함께 판매법인도 운영 중이다.

이재용 회장은 추석 연휴를 이용해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데 이어 유럽 지역 사업장을 둘러본 후 체코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앞으로 원전, 배터리, 반도체,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SK는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인 한국수력원자력과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에 협업 중이다.
현대자동차 체코공장은 유럽시장은 물론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2008년부터 체코 노소비체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 미국 중국 인도 등 8개국에 있는 현대차 공장 중 친환경차 출고 비중(약 40%)이 가장 높다. 친환경차를 생산한 지 5년 만인 올해 체코공장의 친환경차 누적 출고대수는 50만 대를 넘길 전망이다.
LG는 체코를 가전과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사업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다. LG전자는 1992년 프라하에 판매지점을 설립한 뒤 가전 사업에 집중했다. 특히 2018년 오스트리아 자동차 헤드램프 기업 ZKW을 인수하며 체코에서 사업영역을 넓혔다. ZKW는 체코 브라티모프 지역에 생산법인, 올로모우츠 지역에 연구개발(R&D) 법인을 두고 있다.
두산은 건설기계 손자회사 두산밥캣이 체코에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증기터빈 전문제작 업체 두산스코다파워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아울러 현재 협력사들과 함께 체코 신규 원전 수주를 추진 중이다. 원전 수주가 최종 확정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고 시공을 맡게 된다.
박정원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현지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도 둘러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한-체코 정상회담 등 공식 방문 일정과 체코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주와 첨단 산업 협력 강화 등 세일즈 외교 일정을 수행한다.
이번 순방은 지난 7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 사업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데 따라 추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대 48조 원으로 평가되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계약을 확정 짓고 이를 계기로 한-체코 원전 동맹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공식 방문에 따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이뤄지며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회담도 예정돼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