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땀은 ‘뻘뻘’ 배춧값은 ‘훨훨’... 농식품부, 10월 초 가격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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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땀은 ‘뻘뻘’ 배춧값은 ‘훨훨’... 농식품부, 10월 초 가격 하락 전망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9.23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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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떨어진다더니... 배춧값 전년대비 45%p 상승
가을배추 심는 기간에 폭염​·​장마 이어져... 소비자, 김장철 걱정↑
농식품부, “김장철 배추 공급 상황 예단하기 어려워”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추석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배추 가격이 이상기후로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전년대비 45%가량 올랐다. 

지난달 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추석에 배추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도자료를 통해 “9월에는 배추 공급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품위도 좋아질 전망이므로 배추 구입 시기를 조금씩 늦출 것을 권장한다”고 알린 바 있다. 

그러나 배추가 다량으로 필요한 김장철이 다가오는데도 배추 가격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 초부터는 배추 가격이 하락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김장철 배추 공급에 대해서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늦게까지 지속된 폭염으로 추석 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배추 가격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문슬예 기자]
늦게까지 지속된 폭염으로 추석 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배추 가격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문슬예 기자]

2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추석에 내릴 것으로 기대됐던 배추값이 크게 올라 다가오는 김장철에도 영향을 끼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이번 달 초부터 배추 공급량이 늘어 가격이 내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달 말 농식품부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배추 가격이 오른 것은 폭염의 영향”이라며 “폭염이 사그라드는 추석 즈음에는 배추가 생육을 회복해 물량이 늘어나 가격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김장 배추는 심는 단계로 출하 기간이 한참 뒤"라며 “현재 배추 가격과 김장철은 관련짓기에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추석 연휴가 끝나고 월말이 다가오는데도 불구하고 배추값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간편가격정보에 따르면 최근 공개일인 지난 20일 배추 한 포기 당 가격은 8989원이었다. 이는 전월대비 26%, 전년대비 45% 오른 수준이다. 이날(20일) 가격은 전일대비 3.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하락 추세가 이어질지는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2일에는 한 포기에 2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배추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다량의 배추가 필요한 김장철에 ‘배추 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장철은 11월 말부터 12월 중순 사이다. 70~90일 가량 소요되는 배추의 수확 기간을 고려하면 8월 말에서 9월 중순 사이에 심는 가을배추를 김장에 활용하게 된다. 그런데 이 당시 이상기후로 폭염이 오래 지속됨과 더불어 큰 비가 내려 수확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농식품부는 다음 주 초까지 높은 가격이 유지되다가 다음 달 초순에 가격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3일 <녹색경제신문>에 “지속된 폭염과 강원도 지역의 가뭄으로 여름배추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이미 가장 높은 가격이 지나갔고 이번 주와 다음 주 초까지는 상황이 어렵다가 다음 달 초순쯤 배추 가격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장철 배추 공급은 이제 막 육묘를 심는 단계가 마무리됐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라며 “11월 말 가을배추가 나오는데, 출하량에는 재배 면적보다는 생육 환경의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달 중순까지 늦은 폭염이 이어지며 배추값뿐만 아니라 채소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 20일 기준 시금치 가격은 100g당 3697원으로 전년대비 105% 상승했다. 적상추는 100g당 2120원으로 전년대비 31.9%, 무는 1개 당 3909원으로 전년대비 66.3%, 열무는 1kg당 3760원으로 전년대비 44.4% 가격이 올랐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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