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멀티모달' 스마트 스피커 기술 개발... 1인 가구 '멘탈케어'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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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멀티모달' 스마트 스피커 기술 개발... 1인 가구 '멘탈케어' 돕는다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9.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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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주변 환경 인식 후 설문 조사 진행... 응답 편향성↓
터치 입력 방식 활용... 상호작용 폭도 확대
이의진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 [사진=카이스트]
이의진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 [사진=카이스트]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1인 가구의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카이스트가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서울특별시가 실시한 1인 가구 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60% 이상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사회적 고립과 함께 외로움을 겪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존의 스마트 스피커를 활용해 정신건강 자가 추적 연구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행했을 경우, 사용자의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시켜 편향적인 응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의진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이 상황 인식 기반 멀티모달 스마트 스피커 시스템을 개발했다. 1인 가구 구성원은 이를 통해 스스로의 심리 상태를 기록할 수 있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스피커에 멀티 모달 센서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실내 움직임, 조명, 소음, 이산화탄소 등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후 이용자가 설문에 응답하기 적절한 시점에 자가 추적 설문을 능동적으로 요청함으로써, 설문 응답의 효율성을 높였다. 

동시에 음성 또는 터치 입력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상호작용의 폭을 넓혔다. 

연구팀이 진행한 실증 연구 결과, 스마트 스피커 근처에서 사용자의 활동을 감지하는 것이 정신건강 설문 응답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반적으로 참가자들은 음성 입력보다는 빠른 응답이 가능한 터치 입력을 선호했다.

이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수용전념치료 기법을 활용한 인간상담사와 같은 기능의 정신건강 관리 지원 스마트 스피커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실내에서 수집된 일상생활 데이터를 AI 모델로 학습해 사용자 정신건강 상태에 따라 라이프 스타일 패턴을 예측하는 시스템도 개발하여 향후 정신질환 조기 발견과 효율적인 관리를 가능케 할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는 LG전자-KAIST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인간 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 국제 최우수 국제학술대회인 미국컴퓨터협회(ACM) 소속 ‘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 (CHI)’에서 지난 2024년 5월에 발표됐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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