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퇴직급여 운용 실태 조사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3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 80% 이상이 퇴직연금 도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이들 상당수가 퇴직연금제도 미가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은퇴 후 안정적인 삶을 위해 퇴직연금 수익률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며 "푸른씨앗 누적수익률은 9월23일 기준 13%를 기록 중이며 지난해 7%, 올해도 5%의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문가가 알아서 글로벌 우량자산에 분산투자 해주기 때문에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덧붙였다.
30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근로복지공단과 공동으로 3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 2000명을 대상으로 퇴직급여 관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는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홈페이지의 간행물 코너 '투자와연금 14호'에 실려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3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의 82%는 "퇴직금을 외부에 위탁해 퇴직금 지급을 보장하는 퇴직연금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2022년 기준 30인 미만 기업 중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한 곳은 24%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퇴직금 제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퇴직금 제도를 운영중인 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 중 '퇴직금 체불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응답자의 3분의 1에 달했다.
아울러 퇴직금 제도를 운영중인 3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퇴직급여 운영의 주체로 스스로 운용(21.5%)하는 것보다는 전문운용기관에 위탁(64.3%)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응답 결과는 다른 문항에서 근로복지공단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 맞춤형 퇴직연금제도인 '푸른씨앗에 대한 관심이금기금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난 것과 무관치 않다.
푸른씨앗은 30인 이하 중소기업의 퇴직금을 공동기금으로 조성하고 근로복지공단의 관리하에 전담 운용기관에 운용을 위탁하는 제도로 2022년 도입됐다.
설문 결과 푸른씨앗 제도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 응답자의 78.5%가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퇴직급여 수급권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점, 정부와 전문 운용기관에 대한 신뢰가 높은 점, 가입 절차가 간편한 점 등이 긍정 응답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