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배송 재개 한 달도 안 돼 1위 휩쓴 ‘햇반’... 연 매출 1조 달성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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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켓배송 재개 한 달도 안 돼 1위 휩쓴 ‘햇반’... 연 매출 1조 달성 가닥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10.02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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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브랜드명으로 검색해도 1위는 ‘햇반’
지난해 매출 8503억원... 올해 1조원 달성하나?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본지 기자가 쿠팡에 ‘햇반’, ‘즉석밥’, ‘오뚜기밥’, ‘곰곰 즉석밥’ 등 즉석밥 관련 키워드를 검색했더니 모든 페이지에서 판매량 순 1위 제품에 햇반이 뜨는 것이 확인됐다. 

CJ제일제당이 쿠팡과의 거래를 재개하고 햇반을 쿠팡 로켓배송으로 다시 판매하기 시작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무서운 속도로 1위를 휩쓴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 주요 채널인 쿠팡에서의 선전에 힘 입어, 햇반이 올해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에서 타 브랜드 즉석밥을 검색해도 판매량 1위에 햇반이 검색된다. '오뚜기밥'을 판매량순으로 검색한 사진.[사진=쿠팡 캡쳐]
쿠팡에서 타 브랜드 즉석밥을 검색해도 판매량 1위에 햇반이 검색된다. '오뚜기밥'을 판매량순으로 검색한 사진.[사진=쿠팡 캡쳐]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CJ제일제당의 즉석밥 브랜드 햇반이 쿠팡에서 로켓배송을 재개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판매량 1순위를 휩쓸고 있다. 

이날(2일) 기준 본지 기자가 쿠팡에서 즉석밥을 판매량 순으로 검색하니 ‘햇반 백미밥 210g 12개’ 제품이 첫 번째로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 중 햇반 제품은 햇반 사각 즉석밥, 햇반 작은공기, 햇반 잡곡밥 등 무려 7개가 올라와 있었다. 

또한 ‘오뚜기밥’, ‘곰곰 즉석밥’, ‘더미식 즉석밥’ 등 쿠팡에서 타 즉석밥 브랜드명으로 검색을 할 경우에도 1위 제품은 햇반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어와 관련된 제품이 함께 검색돼, 타제품을 검색해도 즉석밥 상품군에서는 햇반이 1순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로켓배송 재개 이후 햇반이 단기간에 즉석밥 상품군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쿠팡에서 햇반을 구매하길 기다렸던 소비자들의 수요가 실현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햇반을 제조하는 CJ제일제당은 지난 8월 중순 쿠팡과의 거래를 재개하고 지난달부터 햇반을 다시 로켓배송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택배사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인 물류 시스템을 활용하는 배송 시스템으로, 당일 배송·새벽 배송이 가능해 구매자들의 쿠팡 이용의 중점적인 요소로 꼽힌다.

햇반 로켓배송이 재개되기 전인 지난 8월 19일 기준, 쿠팡에서 즉석밥을 판매량 순으로 검색하면 1, 2위에 각각 ‘맛있는 오뚜기밥’과 ‘양반 현미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제품은 모두 로켓배송이 가능한 제품이다. 3위에는 로켓배송이 불가함에도 ‘햇반 백미밥’이 랭크돼 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로켓배송 재개로 햇반이 올해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햇반의 매출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850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햇반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6%, 1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11월 납품 단가 협의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으로 대형 유통채널인 쿠팡과의 거래가 중단됐음에도 지난해 역대 최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이는 지난 2022년 매출 증가폭인 18.5%와 비교했을 때 성장세가 감소한 것으로, 쿠팡과의 거래 중단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쿠팡과의 거래 재개로 로켓배송이 가능해진 만큼, 햇반의 매출 1조원 달성 목표가 현실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CJ제일제당은 쿠팡 로켓배송 재개가 햇반 판매량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을 알기는 아직 이른 시기라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일 <녹색경제신문>에 “지난 8월 14일 쿠팡과의 거래를 재개한 뒤, 제품의 순차적인 거래 재개에 따라 햇반 로켓배송은 9월부터 하기 시작했다”며 “아직 판매 재개된 지가 한 달 정도이기 때문에 매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아 성과 확인은 어렵다”고 말했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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