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시장이 3분기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중국 게임시장의 좋은 실적을 이끈 작품은은 게임사이언스가 출시한 ‘검은신화 오공’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 역시 최근 PC, 콘솔에 대한 관심과 참가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도 ‘검은신화 오공’의 놀라운 성공으로 게임시장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중국음악영상디지털출판협회가 16일에 공개한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 게임시장은 918억 위안(한화 약 17조 66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842억 위안(한화 약 16조 2000억원)에 비해 8.95%가 성장한 것이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검은신화 오공’은 중국내 매출을 상승시킨 것은 물론이며 글로벌 게임시장에서도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은신화 오공’ 출시 이후 중국 게임 해외매출이 약 21% 가량 상승한 51억 7000만 달러(한화 약 7조 870억원)로 집계됐다. 중국도 모바일 게임이 아닌 PC, 콘솔 게임을 통해 게임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게임시장 조사업체 VG인사이트에 의하면 ‘검은신화 오공’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스팀에서만 약 2100만장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게임을 제작한 게임사이언스는 10억 달러 (한화 약 1조 3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스팀에서 글로벌 게임회사 랭킹에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중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큰 성장을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게임위원회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의 3분기 모바일 게임매출은 1.21% 증가한 657억 위안(한화 약 12조 6400억원)으로 소폭 성장에 그쳤다.
중국도 모바일 게임의 성장이 더딘 가운데 ‘검은신화 오공’이 크게 흥행하며 PC와 콘솔의 비중이 조금씩 높아지는 모습이다. 최근 여러 게임 행사를 통해 중국에서 제작 중인 PC 및 콘솔 게임이 계속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 중국 게임시장 역시 PC와 콘솔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