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극진히 모시자"...생보업계, VIP고객 수익창출 가치↑
상태바
"'큰 손' 극진히 모시자"...생보업계, VIP고객 수익창출 가치↑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10.22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생보업계, 우수고객 대상 서비스 지속 확대...차원높은 새로운 경험 제공
- 보험, 세무 등 금융상담에서 공연, 인문학 등 문화콘텐츠로 영역 넓어져
- 고객자산가 수익창출 가치↑...차별화된 VIP마케팅 치열
[사진=동양생명, KB라이프]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생명보험사들이 VIP 고객을 잡기 위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이는 포화국면인 보험시장에서 고액자산들의 수익창출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고객 구매력에 따른 차별화 전략이 대형 생보사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오는 24일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뮤지컬 배우 홍지민과 함께하는 '뮤지컬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우수고객 대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동양생명이 오프라인 고객 접점 기회를 늘려 고객과의 스킨십을 더욱 넓히겠다는 취지다.

앞서 동양생명은 지난 5월부터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보험업계 최초로 자세 교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진행되는 이 서비스는 우수고객에게 앱과 연동하는 특수 티셔츠를 제공해 자세가 흐트러졌을 때 진동 센서로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

이미 동양생명은 지난 2019년부터 우수고객 확보·유지를 위한 고객 제도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고객 등급을 더욱 세분화하면서 최상위 등급인 블랙 등급을 신설해 우수고객에 대한 가치를 더욱 높였다.

KB라이프생명 역시 문화예술 분야로 VIP 고객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등 차원 높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6일 KB라이프생명은 CGV 씨네드쉐프 압구정에서 진행하는 '씨네드쉐프 아트 앤 다이닝' 프로그램에 우수고객을 초청했다.

이번 초청 행사는 KB STAR WM(Wealth Manager) 고객서비스의 일환으로 VIP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험, 증권, 세무 등 금융상담에 초점 맞췄던 기존의 초청 행사 테마를 벗어나 생생한 도시투어 경험을 주제로 하는 강연 등 문화콘텐츠와 특별한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다이닝을 함께 제공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올해 1분기에는 이들을 대상으로 삼성동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진행하는 '일리야 밀스타인: 기억의 캐비닛' 전시회에 초청해 프라이빗 도슨트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초청된 고객들에게 전시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이색적인 도슨트 경험과 함께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VIP 고객의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한 전용상담센터도 올해 등장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5월 VIP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WM라운지 서비스를 오픈하고, 20년차 이상의 전문 인력의 심화 상담, 변액보험 핫라인을 통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VIP 전용상담센터를 출범시켰다.

'디지털 WM라운지 서비스' 대상 고객은 보장, 저축, 비과세 등 보험 본연의 안내 및 건강, 시황 콘텐츠를 제공 받으며 특히 변액보험 가입 고객을 위한 전담 서비스인 '변액케어서비스'를 통해 변액보험 펀드/투자, 노후연금의 전문적인 맞춤형 상담과 관련 콘텐츠를 제공 받게 된다.

이같은 생보업계의 VIP 마케팅은 지난 2002년 삼성생명이 부유층 고객 대상 컨설팅 조직을 출범시킨 후 전국적 네트워크을 구축하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보험상품 판매업무를 전담하는 GA(법인보험대리점)업계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포화상태에 이른 보험시장에서 우량고객인 고액자산가들의 상대적 수익창출 가치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을 새롭게 영입하고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 가업승계 등 생애 전반에 걸친 차별화된 VIP마케팅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