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그룹, ‘K-뷰티’ 투자 비중 ↑...화장품 투자조합 지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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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그룹, ‘K-뷰티’ 투자 비중 ↑...화장품 투자조합 지분 인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10.22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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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들, 화장품 산업 투자 확대
서영이앤티, ODM 업체 '비앤비코리아' 인수
하이트진로음료,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투자금 투입
업계 관계자, "식음료 업황 어려워...신성장동력 모색 필요"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들이 화장품 산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식음료 분야를 벗어나 화장품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꼽은 것.

화장품 생산업체를 인수하고, 화장품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투자금을 투입하는 등 직·간접적인 다각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가 화장품 신기술투자조합에 투자금을 투입했다. [사진=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음료가 화장품 신기술투자조합에 투자금을 투입했다. [사진=하이트진로음료]

2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들이 K-뷰티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최근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 하이트진로음료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티피-에스비피 뷰티 제1호’에 150억원의 투자금을 투입했다. 이는 투자조합의 지분 57.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어 진로소주도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8.1%를 취득했다. 양사의 지분을 합치면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티피-에스비피 뷰티 제1호'의 지분은 95.2%가 된다.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란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업체 및 영세업체들에 투자금을 지급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한다. 투자조합이 출자를 통해 벤처업체에 투자를 하고, 투자받은 업체는 자본금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성장한다.

이어 향후 기업이 성장한 후에 투자조합은 보유지분을 매각하고, 얻은 이익을 지분량에 맞게 배분한다.

한편 하이트진로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 서영이앤티는 앞서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회사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하기도 했다.

서영이앤티는 가공식품 도소매업을 비롯해 맥주 냉각기를 제조하는 종합 식품 기업으로 알려졌으나, 대외 환경 변화로 신사업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식품업계는 최근 화장품 외에도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를 확대하는 등 사업 풀(Pool)을 넓히고 있다.

대상그룹 자회사 대상웰라이프도 최근 530억원을 들여 건강기능식품 기업 에프앤디넷의 지분 90%를 인수했다.

이에 서영이앤티 관계자는 22일 <녹색경제신문>에 "식품 업계 업황이 난조가 지속되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이 필요했다"며 "화장품 제조업의 경우 계속해서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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