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과 쿠팡 등, 유통사 간 가격 차이 심화
업계, "주력 상품 및 할인 폭 업체 별로 그때그때 달라"
다만, 소비자들 더 큰 할인 원해...가격 경쟁 과열될 수도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뷰티 판매 강자 자리를 놓고 CJ올리브영과 쿠팡 등 유통 플랫폼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최근에는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패션 플랫폼들까지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면서 판매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플랫폼들에 더 큰 할인과 가격적 혜택을 기대하게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가에는 화장품 구매가 꺼려진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한편 이와 같은 소비자 반응이 지속되면, 판매 플랫폼 간의 저가 경쟁에도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뷰티 제품을 취급하는 유통사들 사이에서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앞서 헬스앤뷰티(H&B) 분야에서는 CJ올리브영이 온·오프라인에서 절대적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들이 뷰티 카테고리를 확대하면서 독보적이었던 올리브영의 위상을 흔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최근엔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패션 플랫폼들까지 화장품 판매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뷰티 강자’ 자리를 노리는 플랫폼들이 많아지자, 업체 간의 할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세일에 돌입하는 특정 브랜드들도 플랫폼 별로 상이한데다, 주력 판매 상품 역시 업체 별로 달라 동일한 제품에 같은 용량이더라도 가격은 판매업체별로 많게는 두 배가 넘게 차이가 나기도 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가격 차이는 다양한 변수로 인해 생기지만, 특히 유통사의 마진 정책에 따라 큰 폭으로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10일 <녹색경제신문>에 “납품 가격은 비슷한 수준일텐데 가격 차이가 크게 난다면 아무래도 유통사의 마진 차이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화장품을 정가에 구매하기가 주저된다는 이야기를 내놓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할인 폭이 매우 크기 때문에, 플랫폼들이 가격 할인을 나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소비라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소비 경향이 지속되면 플랫폼 간의 저가 경쟁이 격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플랫폼의 경쟁이 격해지면 불똥이 입점 브랜드나 납품 업체로 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