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종투사 제도 개선 예고했는데...부동산금융 치중된 교보증권, 종투사 진출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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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종투사 제도 개선 예고했는데...부동산금융 치중된 교보증권, 종투사 진출 발목?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10.23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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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종투사 제도 개선 예고...부동산금융 집중 지적
교보증권, 그간 부동산금융 집중...자본건전성 확보 급선무
교보증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교보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 인가를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의 제도 개선 예고와 더불어 그간 종투사 제도의 취지와 역행하는 부동산금융에 집중된 사업영역이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8월 금융당국은 종투사 제도 손질을 예고하고 나섰다. 그간 증권사들이 종투사 제도 도입 취지인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보다는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금융에 치중된 사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그간 증권사의 기업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제도가 마련됐고, 그 결과 증권사의 외형은 상당 부분 성장했다”면서 "혁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이 미미하고 부동산 금융에 편중돼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도입 10여 년이 경과한 종투사 제도의 공과를 평가하고 향후 필요한 제도 개선 방향을 업계와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지난 2021년까지 부동산PF관련 딜에서 강점을 보이며 영업이익 측면에서 높은 의존도를 보여왔다. 

다만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 장기화와 더불어 고금리 여파로 최근 수수료수익 감소와 익스포저 확대 등이 나타나면서 발목히 잡힌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충당금으로 928억원을 적립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영업이익 7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회복세를 보이긴 했으나, 자산건전성 저하와 부동산 관련 익스포저는 매우 높은 편이다.

올해 6월 기준 교보증권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약 1조1000억원 수준이며,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자산은 13.8%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교보증권은 부동산경기 회복 지연,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 강화 등으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됐다"고 말했다.

이어, "요주의이하자산 잔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충당금잔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지표가 상승했다"며 "요주의이하자산 중 부동산PF 자산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신증권의 경우에도 자기자본 3조원을 확보하면서 요건에 충족했으나 신청을 미뤘다"면서 "자산건전성 확보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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