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K-ICS비율 342.9%로 업계 최상위 유지...탄탄한 자본건전성 입증
- CSM 확보 유리한 보장성중심 상품 구성 박차...수익 창출 가능성 지속 확대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이사가 첫 연임에 성공하며 그간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수익성 중심의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0일 라이나생명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조지은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대표이사 선임 이후 업계 상위권의 순이익과 영업이익율을 달성하며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라이나생명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627억원으로 전년 동기(1874억원) 대비 40% 급증했다. 조 대표 취임 첫 해인 지난 2021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1651억원 보다는 60% 가량 성장한 규모다. 올 상반기 보험손익은 같은 기간 22.8% 증가한 2269억원, 투자손익은 95% 늘어 138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조 대표 취임 이후 지난 3년간 당기순이익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2021년 2331억원에서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3220억원, 464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같은 순익 증가 배경에는 일찌감치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라인업 강화 결과로 풀이된다. 라이나생명은 출범 초부터 암, 치아보험 등 건강보험 위주의 보장성보험 상품에 주력해왔다.
이처럼 라이나생명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도입 이후 생명보험업계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태생적으로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이 높은 생보사들에 비해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어서다.
지난해말 기준 라이나생명 전체 보유계약 중 보장성보험은 99%를 웃돌 정도다. 저축성보험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생보사들은 지난해 도입된 새 회계제도(IFRS17)에서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보하기 위해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CSM은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CSM이 높을수록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같은 라이나생명의 질병, 건강보험에 초점을 맞춘 상품 구조로 재무건전성 역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국내 보험사들이 재무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과 크게 대비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라이나생명의 경과조치 전(前) 지급여력(K-ICS)비율은 342.9%다. 생명보험사들의 평균 경과조치 전 K-ICS비율 191.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K-ICS비율 3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생보사는 라이나생명을 제외하고 메트라이프생명이 유일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라이나생명은 치아보험을 국내에 최초로 출시하는 등 줄곧 건강보험 등에 포트폴리오가 집중돼 있다"며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이 높고 탄탄한 자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 수익 창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