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 분야 전문가 영입으로 스페셜티 사업 전환 박차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롯데케미칼의 이훈기·황진구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바통을 넘겨받은 이영준 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사장으로 승진해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이훈기·황진구 대표이사가 사임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영준 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화학군 총괄대표와 기초소재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이영준 사장은 1991년 삼성종합화학에 입사해 제일모직 케미칼 연구소장, 삼성SDI PC사업부장을 거친 뒤 2016년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PC사업본부장과 첨단소재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조직 혁신과 고부가가치 사업 전환을 이끌었다.
이번 인사로 롯데케미칼은 기존 기초화학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중심으로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사장은 기초소재와 첨단소재 사업을 아우르며 구조적인 혁신과 신사업 성장을 주도할 예정이다.
최근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는 감소했지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설비 증설로 공급이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이번 인사는 이 같은 업황 부진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화학군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첨단소재와 스페셜티 제품 분야에서의 성과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롯데케미칼의 이번 인사와 사업 구조 개편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중요한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