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61개 증권사의 전체 순이익이 1조8102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분기(8959억원) 대비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증권사는 증시 부진으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지만,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대규모 부동산 충당금 적립 기저 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4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3분기 61개 증권사 순이익은 1조 8천102억 원으로 작년 동분기(9천959억 원)보다 102% 증가했다. 전분기(1조 7677억원) 대비로는 2.4%중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증시 부진 등으로 수탁수수료 및 주식·집합투자증권 등 자기매매손익은 감소했다"며 "다만 2분기중 인식한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기저효과 등으로 대출관련손익이 증가 대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항목별 손익현황을 보면, 3분기 증권회사 수수료수익은 3조 1881억원으로 전분기(3조 2210억원) 대비 330억원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주가 하락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기업금융(IB)부문수수료는 금리 인하에 따른 신규 부동산PF 취급 증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5.3%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투자일임수수료 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0% 가량 감소했다.
자기매매손익의 경우 국내 증시 하락세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되는 등 펀드관련손익이 감소하면서 전 분기 대비 2.5% 감소했다.
한편 증권사 전체의 재무 현황은 9월말 기준 자산총액은 770조 8000억원, 부채 680조원, 자기자본 90조8000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은 채권보유액과 대출금이 증가하면서 2분기 대비 5% 늘었고, 부채는 환매조건부채권(RP)매도 와 사채·차입금이 증가하며 5.1% 증가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와 관련해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773.6%로 2분기보다 14.6%p 증가했다.
평균 레버리지(차입)비율은 655.2%로 모든 증권사가 레버리지 규제비율인 1100% 이내를 충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일부 취약부문의 잠재위험이 확산될 우려가 있디"라면서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 익스포져에 대한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 등을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