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신뢰 제고와 사회적 책임 강조...지속성장 필수조건
- 생명보험 경쟁력 강화와 미래 新성장동력 발굴 적극 추진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실버시장 중심의 생보업계 신성장동력 마련을 강조했다. 올해 보험산업이 성장성 둔화, 수익성 약화, 건전성 악화 등의 '삼중고'가 예견된 가운데 생보사들이 요양서비스 등 시니어케어 사업을 통해 지속성장의 돌파구를 찾는데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2일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생보업계 3가지 핵심 과제를 밝혔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불안정한 대내외 정세와 이에 따른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 등으로 경제적‧사회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보산업은 디지털 전환과 기술혁신 등 메가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전략적인 대응과 혁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회장은 올해 생보업계가 시장포화와 초고령사회 진입 등으로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 등이 우려된다고 진단하면서,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생보업계가 저성장 환경과 초경쟁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3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환경 변화와 건전성 규제 강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부동산PF 부실화, 가계부채의 급증 등으로 인한 금융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만큼 생보사들의 유동성, 건전성 및 재무안정성 등의 주요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필요가 있어서다.
또한 IFRS17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보험회계의 신뢰도가 제고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국내 보험업계에 적합한 제도개선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소비자 신뢰 제고와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영업현장에서의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고, 보험 모집채널의 판매책임도 강화한다. 아울러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판매채널을 통해 합리적으로 생명보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건전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에도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특히 김 회장은 생명보험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新)성장동력 발굴 노력에 힘쓸 방침이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전통적인 보험상품을 넘어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노후대비 연금상품 규제완화와 세제혜택 확대를 통해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의 역할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어 실버시장, 헬스케어,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생보업계 신성장동력 마련에도 지속 노력하고, 자회사와 부수업무 규제 완화 등의 생보산업 저변확대에 필요한 신규 과제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밖에 김 회장은 지난해 생보업계는 국내외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보험사 내부통제 강화 등 보험산업의 신뢰회복과 혁신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추진했으며, 불완전판매 방지 등의 건전한 보험영업 환경 조성에도 적극 지원했다.
특히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해 공급이 부족한 요양시설의 설립 규제를 완화하고, 생보사의 실버산업 진출을 지원해 생보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김 회장은 "올해에도 대내외 정세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생보산업의 큰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생보산업이 국민의 삶을 든든하게 보장하는 사회안전망으로 보다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