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2.0] 트럼프 행정명령 '대규모(massive) 에너지 인프라 투자' 예고...한국 건설업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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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2.0] 트럼프 행정명령 '대규모(massive) 에너지 인프라 투자' 예고...한국 건설업에 미칠 영향은?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5.01.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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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화된 전력망과 ‘Buy American’ 정책, 한국 기업의 새로운 진출 가능성
- 에너지와 스마트 기술의 결합,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전략적 대응 필요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과 함께 '대규모(massive)' 에너지 인프라 투자 정책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발표된 일련의 행정명령은 에너지 독립, 자국 우선주의, 중국 투자 제한 등 강력한 미국 중심의 경제 정책을 표방하며 글로벌 경제 질서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기업들은 기회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와 관련해 다수의 산업 전문가들은 "미국 우선주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간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해 왔던 정책에서 벗어나 제조업 기반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라며 "이에 따라 국내 전선 및 발전소, 철강, 스마트 그리드 기업 등의 미국 진출이 활발해 질 것"이라 전망했다.

화석연료 생산확대와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중점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인프라 확대 선언은 역설적으로 미국 내 전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전력 분야 전문가들은 미국 송전선의 약 70%가 25년 이상 된 상태이며, 대형 변압기의 평균 연령은 40년을 초과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대규모 화석연료 생산 확대와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나설 전망이다. 또한 알래스카 지역의 에너지 탐사를 재개하고,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력망의 노후화는 자연재해에 취약성을 높이고 전력 공급 안정성을 저하시켰다. 특히, 데이터 센터와 전기차 보급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망 현대화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력망 개선에 약 1.5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자금 부족과 인허가 지연으로 인해 프로젝트 진행이 더디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 인프라 시장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배경이 된다.

한국 기업들 중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에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신설해 전력망 현대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765kV 초고압 송전망 건설 사업에 참여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한국중부발전은 태양광 발전소 건설 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시장에서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트럼프 정부에서 'Buy American’ 정책이 대폭 강화된 것 역시 국내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는 인프라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철강, 알루미늄 등의 자재를 미국산으로만 공급받도록 규정했으며, 해외 자재 사용은 제한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제조업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도모하지만, 글로벌 공급망의 단절로 자재 부족과 가격 상승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한국 철강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과 특수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업계의 미국 철강 공장 설립 등을 통한 생산 능력 강화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현실적인 전략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2.0 시대의 인프라 정책, 세계 경제 질서 재편할 것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2.0 시대의 인프라 정책이 세계 경제 질서를 재편하는 동시에 한국 경제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스마트 그리드 기술은 전력망 현대화의 핵심 요소로, 전력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분산형 에너지 통합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AI 기반 시스템은 미국 내 전력망 개선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다수의 산업 분야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라며 "또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시장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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