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영업점 축소 가속...'특화 점포'로 후유증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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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영업점 축소 가속...'특화 점포'로 후유증 상쇄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02.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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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만 28개 영업점 없애...디지털 전환 가속화
금융 취약계층 불편함 해소 위해 특화점포 마련
서울시 중구 서소문에 위치한 신한은행 'AI 브랜치' 전경 [사진=신한은행]
서울시 중구 서소문에 위치한 신한은행 'AI 브랜치' 전경 [사진=신한은행]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신한은행이 조직 슬림화를 위해 영업점 수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다만 영업점 축소는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에 불편함을 가중시킬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이와 같은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특화 점포를 다수 운영할 계획이다. 업계 역시 영업점 축소를 가속화하고 있는 신한은행에게 주어진 과제는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일이란 관측이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신한은행은 연초부터 오프라인 영업점을 대거 줄이고 있다. 지난달에만 28개 영업점을 없앴다. 신한은행의 2023년 말 대비 오는 3월 말 기준 예상 영업점 증감 규모는 -57개다. 이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이 줄어든 수준이다. 

신한은행 측은 올해 없어진 28개 지점 가운데 27개는 점포 대형화 방침에 따라 한 건물에 분리돼 있던 기업영업점과 리테일 영업점을 통합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신한은행이 지난해 거둔 막대한 이익 규모를 고려하면 오프라인 고객의 불편을 가중하는 영업점 축소가 필수적인 조치인지 의문스럽단 지적이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과 비용 절감에 집중하며 물리적 점포 등은 축소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고령자·장애인·비도심 거주자 등 취약한 금융 소비자의 금융 거래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이같은 금융 취약계층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특화 점포를 통해 고객층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이브닝플러스'와 '신한 토요플러스' 서비스의 경우 평일 저녁과 토요일까지 금융 상담 및 은행 업무를 제공한다. 더불어 디지털 데스크와 스마트 키오스크를 활용한 무인형 점포 '디지털 라운지',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미래형 영업점 'AI 브랜치'를 최근 선보이기도 했다. 

고령층을 위한 디지털 금융 교육센터인 '학이재'도 운영한다. 이는 고령층 고객을 디지털금융으로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학이재의 경우 다양한 유관기관들과 금융사기 예방 협력사업 공간으로 활용돼 디지털금융 사각지대 해소와 금융사기 예방에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신한은행은 이같은 노력은 지난해 금감원이 금융접근성 제고 우수사례로 선정한 결과로 이어졌다. 다수의 특화점포와 '큰 글씨 쉬운말 ATM', 신한은행 앱의 '쉬운모드' 등을 통해 시니어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한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점포 수를 빠른 속도로 줄임과 동시에 디지털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면서 "이런 노력을 지속한다면 금융당국 측에서도 점포 수를 줄이는 점을 무작정 비판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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