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아파트 65층 규모 탈바꿈…삼성·현대·GS·대우건설 4파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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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시범아파트 65층 규모 탈바꿈…삼성·현대·GS·대우건설 4파전 전망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5.02.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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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 65층, 2,473가구 규모로 재건축, 조합원 분양가 84㎡ 기준 약 20억 원 전망
- 데이케어센터 기부채납 합의로 사업 탄력, 여의도 전체 재건축 단지에 동일 적용 예정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 여의도 시범아파트

서울시는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고시하며 해당 단지를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시범아파트는 최고 65층, 총 2,473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번 재건축에서 조합원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약 20억 원 선으로 예상된다. 특히 논란이 됐던 데이케어센터 기부채납 문제가 해결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데이케어센터 기부채납 조건 조합 수용, 여의도 전역에 동일 기준 적용

초기 조합원들은 외부 노인 이용시설 도입에 대한 거부감을 표하며, 데이케어센터 대신 주민을 위한 문화시설을 원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65층 초고층 재건축 허용 및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신, 기부채납 시설로 데이케어센터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서울시는 단계별 처리기한제를 통해 일정 기한 내 정비계획에 반영하지 않으면 신속통합기획이 취소될 수 있다고 조합에 통보했다. 결국 조합은 사업 지연과 인센티브 상실 우려로 데이케어센터를 포함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시범아파트 내 지상 1~4층, 연면적 2,332㎡ 규모의 데이케어센터가 기부채납 시설로 포함되며, 향후 영등포구가 운영·관리를 맡게 된다.

이러한 기부채납 기준은 여의도 내 다른 재건축 단지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이미 대교아파트, 목동 14단지 등에서도 데이케어센터 기부채납을 수용한 바 있으며, 서울시는 향후 여의도 내 정비사업에서 일괄적으로 데이케어센터를 요구할 방침이다.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 4파전 전망, 상위 건설사 경쟁 예상

현재 시공사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삼성, 현대, GS 건설은 강남권 및 서울 주요 재건축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초고층·고급화 설계 경험이 풍부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시범아파트 재건축이 여의도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형성하는 핵심 사업인 만큼, 최고급 설계를 앞세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3년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바 있는 대우건설 역시 여의도 시범아파트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은 연내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며, 조만간 입찰 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의도 재건축, 서울 초고층 스카이라인 변화 예고

시범아파트는 1971년 준공된 국내 최초의 단지형 고층 아파트로, 여의도 재건축 사업의 중심으로 평가된다. 이번 정비계획 확정으로 조합은 향후 ▲조합 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재건축에 돌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을 기점으로 여의도 전역의 재건축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용적률 인센티브와 기부채납을 맞바꾸는 방식을 정비사업 전반에 적용하고 있어, 앞으로도 유사한 조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재건축 신호탄을 쏘면서 대교아파트, 목동 14단지 등도 사업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65층 초고층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여의도는 강남 못지않은 초고층 주거 단지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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