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은 중국에서, 샤오미 휴대폰은 한국 시장에서 외면받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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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휴대폰은 중국에서, 샤오미 휴대폰은 한국 시장에서 외면받는 이유는?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5.03.05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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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통상적으로 몇%대일까. 삼성전자는 대개 ‘기타’업체로 집계되며 점유율 상위 업체에 들지 못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리서치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위 비보, 2위 화웨이 3위 샤오미, 4위 애플이 차지했다. 사실상 애플을 제외하고는 중국기업들의 독주인 셈이다.

오히려 전세계로 시장 구분을 넓혀서 보면 삼성전자는 1위를 차지할 정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왜 중국시장에서는 맥을 못추는 것일까.

중국 it전문매체 핑웨스트는 삼성전자의 네임밸류 및 제품의 혁신이 시장 성공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장점들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중국 내 브랜드 충성도가 낮을뿐더러(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경쟁사 애플의 경우 점유율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삼성전자의 ONE UI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익숙치 않을뿐더러 중국 스마트폰의 경우 중국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바이두, 위챗 등의 통합적 사용이 가능하게끔 제공하기 때문에 굳이 삼성스마트폰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최근 구글 제미나이 중심으로 유기적 사용이 가능한 삼성의 AI 기능이 중국시장에서는 바이두 어니봇으로 대체됐지만 AI 기능의 온전한 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삼성 스마트폰의 장점을 살릴 수 없는 것 역시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샤오미 역시도 한국 시장에서의 성적은 저조하다. 지난 1월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자사 신제품 5종을 공식 출시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스마트폰 신제품 역시 선보였지만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일부 매체의 보도에서 ‘하루에 한 대도 안팔린다’는 표현은 과장이 있지만 실제 국내 스마트폰 시장 통계에서 0%대나 1%대를 기록할 정도로 집계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같은 반응은 기존 삼성전자 및 안드로이드 운영 체계에 익숙한 한국 소비자들이 샤오미의 자체 운영 체계 이용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점과 더불어 샤오미 정도의 가격대 모델이라면 한국 소비자들 특성상 삼성전자의 보급형 라인인 갤럭시A라인을 선호한다는 성향 역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많이 개선됐지만 ‘중국산’ 제품이라면 품질이 안좋을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편견과 사후 서비스 낙후 등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알고 샤오미 측도 최근 한국법인을 설립하며 공식 서비스센터를 마련한 바 있다.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진행중인 ‘MWC2025’에서 샤오미는 한화 150만원에 달하는 샤오미15 시리즈를 비롯한 최신형 제품들을 선보였다. 하지만 샤오미는 샤오미 15 시리즈를 비롯해 소개한 제품의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신 제품들의 국내 출시 미정은 한국 시장의 저조한 실적이 영향을 미쳤으리라고도 볼 수 있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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