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체 50곳 매출, 2023년 139조→2024년 140조…1년 새 0.8%↑
-S-Oil, 1년 새 매출 9000억 원 넘게 증가…한화·한화솔루션, 조(兆) 단위 매출 감소
![[자료=석유화학 업종 매출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https://cdn.greened.kr/news/photo/202503/324736_369070_4128.jpg)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석유화학(석화) 업체 50곳의 최근 1년 새 매출은 제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개 석화 관련 업체의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은 0.4% 정도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에쓰-오일(S-Oil)을 비롯해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은 최근 1년 새 5000억 원 이상 매출이 불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금호석유화학은 매출증가율이 10%를 넘어 미소를 지었다. 반면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같은 기간 조 단위로 매출액이 감소해 얼굴 표정이 다소 어두워졌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석화 업체 50곳의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매출액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대상은 주요 석화 업체 50곳이다. 매출 규모 등은 기업 합병과 분할 등의 특수 상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석화 업체 50곳의 2024년 매출액은 140조 61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139조 5125억 원보다 1조 1046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증가율로 보면 0.8%로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29곳은 2024년 대비 2023년 매출이 올랐고, 21곳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 OCI, 최근 1년 새 매출 50%↑…코스맥스·한국콜마, 매출 20%대 성장
주요 석화 업체 50곳 중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OCI’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2023년 1조 2888억 원 매출에서 2024년에는 1조 9897억 원으로 덩치가 커졌다. 최근 1년 새 매출 상승률은 54.4%로 조사 대상 동종 업체 중에서는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코스맥스가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 성장이 28.4%로 30%에 육박했다. 앞서 회사의 매출은 1조 575억 원에서 1조 3576억 원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는 8567억 원에서 1조 596억 원으로 23.7%나 매출이 껑충 뛰며 매출 1조 클럽에 신고했다. 여기에 켐트로닉스도 2781억 원에서 3373억 원으로 21.3% 매출 외형이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이 10%대로 오른 곳은 6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군에는 ▲미원에스씨(16.3%) ▲금호석유화학(15.7%) ▲송원산업(13.3%) ▲대한유화(12.1%) ▲티케이지휴켐스(12%) ▲동성화인텍(11.9%) ▲동진쎄미켐(10.7%)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10% 이상 최근 1년 새 매출 덩치가 작아진 곳은 6곳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이 2조 4894억 원에서 1조 8748억 원으로 24.7%로 이번 조사 대상 석화업체 중에서는 가장 큰 폭으로 매출 외형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씨케미칼도 3743억 원에서 2975억 원으로 20.5%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외 ▲한화 18.3%↓(7조 2035억 원→7조 8825억 원) ▲한화솔루션 16%↓(7조 3052억 원→6조 1349억 원) ▲HS효성첨단소재 10.9%↓(6620억 원→5900억 원) ▲티케이케미칼 10.4%↓(3791억 원→3395억 원) 등으로 매출 덩치가 최근 1년 새 10% 넘게 떨어졌다.
◆ 매출액 증가 1위는 S-Oil…1년 새 9000억 원 이상 매출 외형 증가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체는 ‘S-Oil’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연결 기준이 아닌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9307억 원 넘게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OCI(7008억 원)를 비롯해 금호석유화학(6581억 원)과 LG화학(6544억 원)도 최근 1년 새 매출이 5000억 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1년 새 매출이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업체는 11곳으로 조사됐다. ▲대한유화(3008억 원) ▲코스맥스(3001억 원) ▲효성티앤씨(2107억 원) ▲한국콜마(2029억 원) ▲롯데케미칼(1670억 원) ▲케이씨씨(1274억 원) ▲티케이지휴켐스(1258억 원) ▲SKC(1225억 원) ▲SK케미칼(1076억 원) ▲송원산업(1053억 원) ▲동진쎄미켐(1038억 원) 등의 업체가 1년 새 매출액이 1000억 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한화(-1조 3210억 원)와 한화솔루션(-1조 1703억 원)은 최근 1년 새 매출이 조(兆) 단위로 증발해 표정이 어두워졌다.
한편 석화 업체 조사 대상 50곳 중 작년 기준 매출액 1위는 S-Oil(36조 1817억 원)이 꼽혔다. 매출 상위 TOP 5에는 2위 LG화학(20조 6018억 원), 3위 롯데케미칼(13조 6401억 원), 4위 한화솔루션(6조 1349억 원), 5위 한화(5조 8825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 별도 기준 매출 1조 클럽에는 ▲금호석유화학(4조 8542억 원) ▲효성티앤씨(4조 6638억 원) ▲LG생활건강(3조 5348억 원) ▲코오롱인더스트리(3조 3536억 원) ▲케이씨씨(3조 1269억 원) ▲대한유화(2조 7794억 원) ▲아모레퍼시픽(2조 4137억 원) ▲OCI(1조 9897억 원) ▲태광산업(1조 8952억 원) ▲SK이노베이션(1조 8748억 원) ▲효성화학(1조 7516억 원) ▲롯데정밀화학(1조 6719억 원) ▲남해화학(1조 5217억 원) ▲이수화학(1조 4750억 원) ▲코스맥스(1조 3576억 원) ▲SK케미칼(1조 3405억 원) ▲애경케미칼(1조 3102억 원) ▲티케이지휴켐스(1조 1785억 원) ▲동진쎄미켐(1조 710억 원) ▲한국콜마(1조 596억 원) ▲극동유화(1조 407억 원) 등이 매출 1조 클럽에 포함됐다.
![[자료=석유화학 업체 50곳 매출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https://cdn.greened.kr/news/photo/202503/324736_369071_422.jpg)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