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철강業 50곳 작년 매출 뒷걸음질 쳐 울상…고려아연·풍산 웃고 vs 한국철강·영풍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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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철강業 50곳 작년 매출 뒷걸음질 쳐 울상…고려아연·풍산 웃고 vs 한국철강·영풍 울어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5.03.25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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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철강業 50곳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별도 기준) 현황 조사
-철강업체 50곳 매출, 2023년 95조→2024년 90조 원…1년 새 5조 넘게 감소, 5.6%↓
-대창스틸, 35% 넘게 매출 증가…50곳 중 33곳 1년 새 매출 하락
[자료=철강 업체 매출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 업체 매출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금속·철강(이하 철강) 업체의 작년 매출 성적은 한마디로 죽을 쒔다. 조사 대상 50개 관련 업체 중 30곳 넘게 2023년 대비 2024년에 매출 외형이 줄었기 때문이다. 50곳 전체의 매출 규모도 1년 새 5% 넘게 감소했다. 줄어든 매출 금액만 5조 원이 넘는다. 특히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도 회사 외형이 쪼그라졌다. 이와 달리 고려아연과 풍산은 10% 이상 매출이 상승해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대창스틸은 1년 새 매출이 30% 넘게 껑충 뛴 반면 한국철강, 영풍, SK오션플랜트는 3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철강 업체 50곳의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매출액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대상은 주요 철강 업체 50곳이다. 매출 규모 등은 기업 합병과 분할 등의 특수 상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조사하되, 다만 포스코 그룹의 경우 포스코홀딩스가 상장사에 해당되지만, 비상장사인 포스코의 매출이 크기 때문에 포스코홀딩스 대신 비상장사인 ㈜포스코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철강 업체 50곳의 2024년 매출액은 90조 17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95조 4993억 원보다 5조 3225억 원 감소한 금액이다. 감소율로 보면 5.6% 수준으로 5%를 넘어섰다. 철강 업계 매출이 뒷걸음질 친 것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33곳은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이 떨어졌고, 17곳은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 대창스틸, 1년 새 매출 30% 넘게 상승…매출 1조 클럽 중 고려아연·풍산 10%대 상승

주요 철강 업체 50곳 중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창스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2023년 2964억 원 매출에서 2024년에는 4003억 원으로 35.1%나 덩치가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이 10%대로 넘게 뛴 곳은 4곳 더 있었다. 이중 매출 1조 클럽에는 풍산과 고려아연이 포함됐다. 풍산은 2023년 3조 1005억 원에서 3조 5025억 원으로 13%나 매출 덩치가 커졌고, 고려아연은 7조 2910억 원에서 8조 890억 원으로 10.9%나 상승했다. 이외 매출 1조 원 미만 기업 중에서는 ▲서원 11.9%(2331억 원→2608억 원) ▲디씨엠 10.4%(2182억 원→2409억 원) 순으로 10%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이외 5~10% 사이로 매출이 오른 곳은 3곳으로 파악됐다. 이들 기업군에는 ▲DSR(9.1%) ▲이구산업(9%) ▲조일알미늄(7%) 등이 포함됐다.

반면 한국철강은 9050억 원에서 6000억 원으로 1년 새 매출 덩치가 33.7%나 감소했다. 이번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에서는 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어 영풍(31.9%)과 SK오션플랜트(30.9%)도 1년 새 매출이 30% 이상 쪼그라든 것으로 파악됐다.

20%대로 매출이 떨어진 곳은 4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삼보산업(28.7%↓) ▲NI스틸(28.1%↓) ▲현대비앤지스틸(24%↓) ▲영흥(22%↓) 4곳이 포함됐다.

10%대로 매출이 떨어진 곳은 13곳이나 됐다. 해당 기업군에는 ▲금강공업(18.7%↓) ▲대한제강(16.7%↓) ▲동일제강(16.4%↓) ▲삼현철강(14.8%↓) ▲문배철강(14.3%↓) ▲현대제철(13.8%↓) ▲태광(13.7%↓) ▲휴스틸(13.3%↓) ▲금강철강(13.2%↓) ▲동양철관(10.9%↓) ▲성광벤드(10.7%↓) ▲삼아알미늄(10.6%↓) ▲한국선재(10.3%↓) 등으로 조사됐다.

◆ 고려아연, 1년 새 매출 8000억 원 육박 증가…풍산·대창스틸, 1000억 넘게 상승

철강 업계에서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고려아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최근 1년 새 7979억 원 넘게 매출이 증가했다.

최근 1년 새 매출이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업체는 2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풍산(4020억 원) ▲대창스틸(1039억 원) 두 곳이 포함됐다.

이외 ▲포스코스틸리온(432억 원) ▲이구산업(389억 원) ▲조일알미늄(325억 원) ▲서원(276억 원) ▲고려제강(232억 원) ▲디씨엠(226억 원) ▲DSR(172억 원) ▲동국산업(102억 원) ▲세아특수강(100억 원) 등의 업체가 1년 새 매출액이 100억 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작년 기준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포스코(37조 5565억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의 별도 기준 매출은 3.6% 정도 떨어졌지만, 연결 기준 매출은 3.5% 정도 올랐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43조 1351억 원 수준에서 2024년 44조 6440억 원으로 1년 새 1조 5089억 원 넘게 매출 외형이 늘었다. 연결 기준 매출은 3.5%로 올라, 별도 기준 매출과 그래프 방향이 달랐다.

별도 기준 매출 상위 TOP 5에는 2위 현대제철(18조 6176억 원), 3위 고려아연(8조 890억 원), 4위 풍산(3조 5025억 원), 5위 KG스틸(3조 2146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외 매출 1조 클럽에는 ▲세아제강(1조 7861억 원) ▲포스코스틸리온(1조 1757억 원) ▲영풍(1조 533억 원) 등이 포함됐다. 

[자료=철강 업체 50곳 매출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 업체 50곳 매출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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