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패권 다시 라이다에게? 루미나 주가 40% 올랐지만... "상승세 오래가긴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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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패권 다시 라이다에게? 루미나 주가 40% 올랐지만... "상승세 오래가긴 힘들 것"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5.03.24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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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로버의 루미나 라이다 제동 실험 영상 (유튜브 캡쳐)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미국의 자율주행 센서(Lidar) 전문 기업인 루미나(Luminar)의 주가가 저점 대비 두배 가까이 올랐다.

현재 루미나의 주가는 8.35달러(약 1만 2천200원)으로 이달 초 4.4달러(약 6천400원) 대비 45% 가량 올랐다. 

지난 17일 65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마크 로버가 올린 영상이 아직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다.

마크 로버는 테슬라의 비전 기반 자율주행과 루미나의 라이다 기반 자율주행을 비교 실험했고, 영상에서는 라이다 기술이 더 뛰어나다는 결론이 났다. 

실험 조건이 라이다에 더 유리하게 갖춰져 있었고, 심지어 테슬라는 FSD를 켜지 않은 상태여서 루미나에 유리하게 조작된 영상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지만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라이다 기술 대장주, 루미나는 어떤 기업? 

루미나는 2012년 오스틴 러셀(Austin Russell)이 불과 17세에 설립한 기업으로, 차량용 고성능 라이다 센서 개발에 집중해온 자율주행 기술 전문기업이다. 

루미나는 2020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한때 최고 기술주로 500달러 이상을 호가하기도 했지만, 테슬라의 비전 센서 기반 자율주행이 등장한 이후 주가가 폭락해 1/100 가격까지 하락했다. 

주가와는 별개로 루미나는 꾸준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을 추진해왔다.

볼보는 2025년형 EX90에 라이다 센서를 부착해 자율주행을 고도화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폴스타 같은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종에 루미나 센서가 탑재될 예정이다. 

루미나의 부활? 자율주행 규제 많아 더 기다려야...

라이다 관련 기업 중 루미나가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다. 기술력이 안정적이고 양산 능력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력과는 별개로 자율주행의 파도가 느려지며 주가가 반등하기까진 꽤 오랜 시간이 걸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자율주행이 본격화되면 테슬라의 비전 센서 방식과 루미나의 라이다 방식이 혼합돼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루미나의 상황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미국과 중국 외의 국가에서는 자율주행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에 적극적지 않고, 보험 제도도 신설돼야 하기 때문에 자율주행 관련 주들이 기대만큼 빠른 성과를 보긴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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