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 서비스 시장 공략 본격화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협력해 자체 개발한 신규 에너지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AI(Azure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전력의 생산부터 저장, 거래, 소비까지 전 과정의 최적화를 지원하는 스마트 에너지 서비스(Smart Energy Service) 분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
한화큐셀은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Microsoft AI Tour in Seoul)’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 겸 이사회 의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섰으며, 이후 진행된 브레이크아웃 세션에서는 한화큐셀 ES(Energy Solutions)사업부문 박영춘 Digital Solutions 센터장이 신규 에너지 소프트웨어를 소개했다.
공개된 소프트웨어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예측 모델을 통해 모듈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설치하려는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AI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국가별·지역별 에너지 인센티브, 금리, 기후 조건, 에너지 소비량 등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최소 비용으로 최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모델을 제안한다.
![[사진=한화큐셀]](/news/photo/202503/324819_369205_4845.jpg)
또한, 이 소프트웨어는 설치된 에너지 자산의 운영 및 관리 최적화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보유한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발전량 및 전력 수요 변화를 분석해 ESS 충·방전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아울러, 전력을 최적의 조건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주택용 태양광 및 ESS 사용자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업, 유틸리티 기업, 대형 발전사업자 등도 활용 가능하다. 특히 대형 발전사업자의 경우, 전력망 안정화 및 정전과 같은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소프트웨어는 데모 버전으로, 최종 버전은 올해 내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AI 및 IoT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개발·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에너지 서비스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GMI)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서비스 시장은 2023년 약 30.8억달러 규모에서 2032년 약 67.5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큐셀은 차별화된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영춘 한화큐셀 Digital Solutions센터장은 “주택용 태양광, ESS, EV 등 다양한 분산형 에너지의 전례 없는 성장으로 첨단 기술을 접목한 양방향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며 “한화큐셀은 AI∙클라우드 분야를 선도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고,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자로서 차별화된 밸류체인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