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상생 모델의 좋은 사례…장기적 시너지 기대”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의 협력이 금융권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는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상생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양사는 2023년 9월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후, 공동 상품 개발과 디지털 금융 서비스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전북은행은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고, 카카오뱅크는 지방은행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이번 협력을 통해 비대면 금융서비스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 뱅킹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대출 심사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등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지방은행과의 연계를 강화하며 기존의 수도권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전국 단위로 고객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행의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오프라인 채널이 부족했던 한계를 보완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실제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가 공동으로 출시한 대출 상품들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사는 비대면 소액 대출 상품을 공동 개발해 시장에 내놨으며, 이를 통해 전북은행은 젊은 고객층과 모바일 친화적인 금융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기회를 얻었다.
또한, 양사의 협업 모델은 단순한 상품 개발을 넘어 디지털 전환 및 고객 서비스 개선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북은행은 카카오뱅크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중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단순한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장기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전통 은행과 인터넷은행이 경쟁이 아닌 협력을 선택한 점이 인상적"이라며 "이러한 모델이 다른 지방은행에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두 은행의 협력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카카오뱅크가 향후 지방은행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경우, 전북은행과의 차별성이 희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 측은 단순한 협력 관계를 넘어 상호 보완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는 입장이다.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의 협업은 디지털 금융 시대에 전통 은행과 인터넷은행이 어떻게 상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협력 모델이 향후 다른 지역 기반 은행과 인터넷은행 간에도 확산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전북은행과 카카오뱅크가 협력의 폭을 얼마나 넓혀 나갈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떤 새로운 금융 혁신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