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전력 많이 사용하는데... "기존보다 전력 소모량이 줄었다"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케이뱅크가 백업센터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했다.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많이 사용하기에 친환경 지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케이뱅크 측은 오히려 환경 관련 지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17일 케이뱅크는 소산백업센터를 클라우드로 전환해 차세대 백업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소산백업센터란 재난이나 재해 등 비상 상황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신속히 복구하기 위해 운영하는 백업 전용 데이터 분리보관시설이다. 은행 정보기술(IT) 인프라의 핵심 안전망으로, 주 재해복구 데이터센터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외부 지역에서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기존의 은행권 백업 체계는 데이터를 자기 테이프에 저장하는 테이프 백업(PTL) 방식으로 이관한 뒤, 소산백업센터 내 내화금고에 물리적으로 보관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자기 테이프는 온도·습도 등 환경 변화나 시간 경과에 따라 변질 가능성이 높고, 데이터 손상 우려도 커 보관 안정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물리적 인프라 유지 비용과 백업 관리 인력의 비효율성 역시 문제되곤 했다.
케이뱅크는 소산백업센터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며 테이프 백업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고 보안성과 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백업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백업 데이터를 물리적 장소나 장비가 아닌 클라우드 센터에 전송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됐다.
보안 관련해서는 백업 전용회선을 통해서만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외부 접근이 원천적으로 차단되고 보안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확보된다는 설명이다. 물리적 장치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장비 손실이나 파손 위험도 없다. 내화금고, 출입통제, CCTV 등 보안 설비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고 관리 인력도 절감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 물리적 장소나 위치 제약이 없어 전국 단위 사고 발생 시에도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다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자체가 전력이 많이 소모돼 오히려 ESG 관련해서 악영향을 끼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데이터센터는 365일 24시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막대한 양의 전력을 사용한다. 디지털 트래픽 폭증과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국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올해 4461㎿에서 연평균 11%씩 증가해 오는 2028년엔 617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한 케이뱅크 관계자는 “오히려 환경 관련 지표가 개선됐다”며 “전력을 소모하는 것은 맞지만 테이프 역시 보관 과정에서 전력이 많이 소모된다. 공간적으로도 차지하는 면적이 줄고 테이프 자체도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친환경적으로 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