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온라인 사업 본격 가동... 롯데ON과 SSG의 첫 승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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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온라인 사업 본격 가동... 롯데ON과 SSG의 첫 승부수는?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07.01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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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새벽배송 시작에... 롯데ON 유료멤버십 ‘롯데오너스’로 응수

오프라인 유통의 양대 산맥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온라인 사업 첫 그림이 나왔다. 특히 두 그룹 모두 각자 특색을 살린 무기로 e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져 향후 성패가 주목된다.

롯데쇼핑의 통합 e커머스 서비스 ‘롯데ON’이 1일 유료멤버십 ‘롯데오너스’를 론칭했다.
롯데쇼핑의 통합 e커머스 서비스 ‘롯데ON’이 1일 유료멤버십 ‘롯데오너스’를 론칭했다.

 

먼저 롯데쇼핑은 통합 e커머스 서비스 ‘롯데ON’에서 유료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하며, 충성고객 확보전에 뛰어든다.

롯데e커머스 사업본부는 7월 1일부터 월 2900원의 회비를 내는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롯데오너스(LOTTE ONers)’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e커머스 유료멤버십 서비스는 지난 2004년 아마존이 ‘아마존 프라임’을 선보인 이후 빠르게 성장해 왔는데, 월별로 고객이 일정 금액을 회비로 지불하면 무료배송이나 차별화된 서비스, 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 수는 지난 해 12월 기준 1억1000만 명을 넘어섰고, 이들의 연 평균 구매 금액과 횟수는 비회원 대비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은 유료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지불한 비용 대비 더 많은 혜택을 제공받기 때문에, 해당 유통업체의 강력한 충성고객이 된다.

이런 유료멤버십 서비스는 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 4월 이베이코리아에서 ‘스마일클럽’을 론칭하며 첫 선을 보였고, 이후 다른 e커머스 업체로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이번에 롯데가 선보이는 ‘롯데오너스’ 멤버십은 월 회비 2900원으로 롯데쇼핑의 7개 계열사(백화점/마트/슈퍼/롭스/홈쇼핑/하이마트/닷컴) 쇼핑몰에서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가입 후 첫 정기 결제 시 ▲웰컴 포인트로 L.Point 2000점이 지급되며, 매월 7개 계열사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 14장(각 쇼핑몰별 2장씩)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상품 구매 시 각 계열사 별 최우수 등급 고객 수준의 ▲최대 2%의 L.point 적립 혜택이 주어지며, ▲’롯데오너스’ 멤버를 대상으로 한 상품 기획전도 진행된다.

특히, 기존 e커머스들의 유료멤버십 서비스가 온라인몰에 국한됐던 것과 달리, ‘롯데오너스’ 멤버십은 롯데쇼핑 7개 온라인 몰뿐 아니라, 롯데 비유통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추동우 롯데e커머스 BT(Business Transformation)본부 상무는 “롯데ON에서 롯데오너스 멤버가 되시면 온-오프라인 구분 없는 차별화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전국 롯데 비유통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타사에서 쉽게 따라오기 힘든 품격과 서비스를 꼭 경험해 보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 통합법인 SSG닷컴의 새벽배송에 사용되는 보냉가방.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 통합법인 SSG닷컴의 새벽배송에 사용되는 보냉가방.

 

한편,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 통합법인 SSG닷컴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를 통해 지난달 27일부터 서울 10개 구를 대상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정까지 주문을 하면 다음날 새벽 6시까지 배송이 완료되는 시스템으로, 선발주자인 마켓컬리의 샛별배송과 쿠팡의 로켓배송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새벽배송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올해 8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발주자인 SSG는 내년 연말까지 하루 2만개를 배송할 인프라를 갖춰 선발업체들을 따라잡는다는 각오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다른 업체보다 2배 이상 많은 신선상품과 보냉가방을 통한 친환경 배송 등으로 차별화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의 다양한 유통라인과 비유통 계열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유료멤버십 ‘롯데오너스’를 무기로 내세운 롯데ON과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며 아직 블루오션으로 분류되는 새벽배송에 도전장을 던진 SSG닷컴의 승부수 중 어떤 것이 통할 것인지 유통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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