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의 ‘콘텐츠’ 나침반 ➀LGU+] LG유플러스의 키즈 콘텐츠, 이제는 비대면 육아시장 집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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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의 ‘콘텐츠’ 나침반 ➀LGU+] LG유플러스의 키즈 콘텐츠, 이제는 비대면 육아시장 집중 공략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10.14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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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아이들나라 4년만 누적 이용자 수 5000만 돌파...육아 맘 필수 콘텐츠로 자리매김
-이제는 비대면 육아시장 전략 강화...국내 최초 아이들 전용 메타버스 서비스도 기획
-11월 출시 디즈니플러스 제휴에도 가장 적극적...모바일·IPTV 서비스 모두 제휴 체결
[사진=LG유플러스]
U+아이들나라. [사진=LG유플러스]

한국 콘텐츠 기업들의 매출 규모가 우리나라 수출 1위 산업인 반도체의 매출 수준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올 만큼, K-콘텐츠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이제 SKT·KT·LGU+ 이통3사에도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평생 안고 갈 캐시카우가 됐다. 이들 기업은 콘텐츠 전문 법인을 따로 세우는 등 과감한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가 하면, 거대 CP 및 콘텐츠플랫폼과의 파트너십, 자체 플랫폼 제작 등 각기 다른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녹색경제신문>은 각 이통사 콘텐츠 사업의 나침반 바늘이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지, 이들이 가는 길을 짚어보고자 한다.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사업 분야 중 유독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키즈’ 콘텐츠다.

이통3사 모두 미디어·콘텐츠 분야에 뛰어든 가운데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좀 더 강점을 내세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고민, 2017년 국내 최초로 IPTV에 키즈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4년만인 올 7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 수 5000만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맞벌이 가정이 늘고,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정점을 찍은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이제 자사의 키즈 콘텐츠 노하우와 ICT 기술을 결합해 비대면 육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IPTV 킬러 서비스 고민 중 탄생한 ‘U+아이들나라’...이제는 양보다 질로 승부한다

U+아이들나라. [사진=LG유플러스]
U+아이들나라.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유아·아동 전용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 ‘아이들나라’는 처음 어떻게 탄생했을까.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LG유플러스의 키즈 콘텐츠는 IPTV 킬러 서비스를 고민하던 중 아이들 전용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라며, “아이들이 TV를 볼 때 부모들이 죄책감을 느낀다고 하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어떻게 하면 TV를 보는 아이들에 대한 부모들의 죄책감을 덜어줄 수 있을까의 포인트에서 고민을 시작하게 됐고 이에 교육, 학습, 놀이, 체험 등을 녹여내서 오히려 즐겁게 교육하고 학습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TV를 만들어야겠다고 결론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학부모와 아이들을 생각하며 제작된 ‘아이들나라’는 실제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아이들나라’는 출시 이후 약 3년 만에 누적 콘텐츠 시청 건수 10억건을 돌파했으며, 평균 월간 사용자 수 150만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이제 IPTV를 넘어 구글 유튜브와 손잡고 유아 특화 애플리케이션인 ‘U+아이들나라’를 정식 출시하는 등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하는 동시에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여러 교육업체와의 파트너십 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관계자는 “매년 서비스 진화를 거듭하면서 콘텐츠가 질적으로 높아졌다”라며, “LG유플러스는 다양한 전문 교육업체와 제휴 계약을 체결하며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 학부모들과 아이들의 호응이 굉장히 높다”라고 말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와 IPTV·모바일 서비스 제휴에 성공한 것에 대해서도 그간 쌓아온 자사의 키즈 콘텐츠 경험이 한몫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사실 디즈니플러스는 아이들만을 타겟으로 한 서비스는 아니어서 ‘아이들나라’ 서비스가 이번 제휴의 주된 이유라고 보기에는 좀 어렵다”라면서도, “다만 LG유플러스가 키즈 콘텐츠면에서는 타사 대비 강점이 있으니까 이 부분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본격 서비스 출시 이후 디즈니플러스의 방대한 콘텐츠들이 아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키즈 콘텐츠 경쟁력 확보 위해 ‘언택트 육아 시장’ 공략...아이들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 기획

LG유플러스-키자니아 업무협약(MOU) 체결.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키자니아 업무협약(MOU) 체결. [사진=LG유플러스]

키즈 콘텐츠 경쟁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자사 ICT 역량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육아 플랫폼 서비스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KidZania)’와 손을 잡고 국내 최초 아이들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키자니아는 제빵, 방송국 앵커 체험 등 직업체험 시설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놔, 아이들이 있는 부모라면 다 알 정도로 인기가 높은 테마파크”라며, “코로나 이후 직접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건이 어려워지니까 키자니아는 테마파크 시설의 디지털화에 대한 니즈가 계속 있었고, 우리 역시 어린이 교육에 관한 것이면 언제든 아이들나라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에 양사의 니즈 충족으로 직업체험을 메타버스로 구현해보자는 계획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메타버스 내 키자니아의 직업체험 서비스가 구현되면 아이들은 가상공간 안에서 소방관이 돼 화재현장의 불길을 진압하고, 제빵사 유니폼을 입고 밀가루 반죽을 이용해 맛있는 빵을 굽기도 한다.

양사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별도의 테스크포스(TF)를 꾸려 서비스 상세 기획과 개발에 전념할 계획이며, LG유플러스는 최초 U+아이들나라 모바일 내 키즈 메타버스 서비스 출시일을 내년으로 보고 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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