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車, 우선협상대상 선정 먹구름..."단지 수명연장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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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車, 우선협상대상 선정 먹구름..."단지 수명연장일 수도"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10.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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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우선협상대상자와 예비협상대상자 선정 초읽기
-에디슨모터스·이엘비앤티, 지난달 15일 인수제안서 제출
-투자자금 동원 및 경영 정상화 계획 불충분...유찰 후 재입찰 될 수도
-쌍용車 공익채권 및 부채 7000여억 원...공중분해 가능성도 제기
-자금력 등 제대로 증빙되지 않으면 찰 or 매각 자체가 수포로 돌아갈 수도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사진=쌍용차]

쌍용차가 새주인을 찾고 있는 가운데 인수전에 참가한 후보들의 자금력과 경영 정상화 계획 등의 증빙이 원활히 되지 않으면서 매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 15일 쌍용자동차의 인수전에 참가한 후보들은 서류 미비로 인해 입찰 서류를 재차 보완 후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제출했다. 20일 전후로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인수가 원활히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예정대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본 실사를 거친 후 늦어도 다음주에는 MOU 체결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설령 쌍용차가 매각 되더라도 단지 수명 연장일 뿐 회생의 기회는 아닐 수도 있다고 보고있다. 이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 6월, 쌍용차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크다는 평가를 법원에 제출했다.

일각에서는 청산가치나 존속가치에 대한 분석이 조사기관이나 관점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고 보고 있다. 법원 조사위원에 따르면 쌍용차의 청산가치는 9820억원, 계속기업가치는 LMC오토모티브의 전망치가 1조4350억원, IHS의 전망치는 6200억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청산가치나 계속기업가치만으로는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쌍용차를 인수하려면 사실 4~5조원을 묻지 말고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어야 한다"며 "하지만 인수전에 참전한 기업은 그정도의 여력이 안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쌍용차를 인수하려는 두 컨소시엄의 의지가 명확할 뿐만 아니라 법원이 사회 및 경제적 파장, 고용안정 등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쌍용차 M&A를 추진하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청산가치가 높다고 하더라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이 되면 (상황을)안고 가는것"이라며 "연말까지 계약 완료하는게 베스트인데, 본 실사가 끝나고 실제 계약까지 가느냐가 현재로선 관건" 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쌍용차 인수 이후부터다. 경영난으로 쌍용차는 이미 공익채권과 부채 7000여억원을 짊어지고 있다. 이를 청산한다고 하더라도 전기차를 생산하고 판매실적을 올리기까지 수많은 과제들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청산가치가 더 커지면 결국 공중분해밖에 안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만큼은 안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은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쌍용차가 새주인을 찾고 정상궤도를 가기 위해서는 전기차 기술력이나 생산인력 등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답이 안보인다"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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