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테라 새 캐치프레이즈 '리바운스' 공개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야외활동과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지난해 실적부진을 겪던 주류업계가 신제품 출시하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등 리오프닝 수요에 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란 판단과 함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가 점쳐지면서 유흥시장 매출이 다시 반등할 전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로 인해 실적부진을 겪던 주류업계도 엔데믹 전환을 대비하고 있다.
오비맥주, 신제품 통해 실적 전환 노린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오비맥주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오비맥주는 카스 브랜드 최초로 밀맥주를 선보이고 차별화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오비맥주는 카스 브랜드 최초 밀맥주인 신제품 ‘카스 화이트(Cass White)를 출시한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카스 화이트는 코리엔더의 향긋한 아로마 향이 가미돼 인상적이란 평가다. 오비맥주는 MZ세대개를 주 고객층으로 공략해 세련된 무광재질의 하얀 색상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카스 화이트는 알코올 함량 4.5도로 473㎖캔과 330㎖캔 2종으로 출시된다. 내달 초부터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며 스마트오더는 이달부터 구매 가능하다.
한편 오비맥주는 지난해 매출 1조4517억원을 기록하면서 3년만에 역성장 기조 전환에 성공했지만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은 3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유흥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주류매출도 영업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31일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용 맥주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국내 주류업계는 유흥시장 매출비중이 높은 만큼 실적부진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다만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야외활동이 정상화되면 주류매출도 다시 회복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주류업계도 마케팅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하이트진로 새 캐치프레이즈로 유흥시장 회복 대비
하이트진로 역시 리오프닝 수요에 대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청정라거-테라’ 출시 4주년 기념으로 새 캐치프레이즈 ‘리바운스(Re-Bounce)’를 공개했다. 하이트진로는 새 캐치프레이즈를 필두로 주류 시장 회복과 더불어 팬데믹 이전 성장세를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2029억원, 영업이익은 174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4%, 12.3%하락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9년 테라 출시 이후 맥주 부문 시장점유율을 35~40% 수준까지 올리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유흥채널 감소로 인해 실적부진이 불가피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출시 3주년을 맞은 테라가 국내 맥주 시장의 혁신 아이콘으로 소비자에 인정받으며 성장을 거듭,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유흥시장 회복을 통해 출시 4년차에는 보다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맥주 시장의 판을 뒤집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