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한전 사장, "정신무장 새롭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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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 한전 사장, "정신무장 새롭게 해라"
  • 조원영
  • 승인 2011.09.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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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겸 한국전력공사(KEPCO)는 28일 정전사태 수습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정신무장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중겸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정전사고에 따른 재발방지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중겸 한전 신입사장.  사진=뉴시스 제공
김 사장은 "9·15 정전 사태는 결론적으로 보면 국가와 국민들은 한전이 전력산업 전반에 대해 총괄적인 책무를 다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때문에 권한과 책임이 누구에게 있든 전력에 관련된 것은 한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국가와 국민을 위한 큰 틀에서 이번 사태의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며 "정부·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재발 방지대책을 만들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가 맡은 전력사업은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보와 직결돼 있다는 인식을 새롭게 하여 국가 전력 운영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한다"며 "관련 프로세스와 매뉴얼을 재점검하고 수립하는 동시에 우리 조직 구성원의 정신무장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기요금 현실화 필요성도 주장했다.

김 사장은 "지금 전력사업을 둘러싼 경영환경과 우리 회사의 사업 및 재무구조는 점차 취약해지고 있다"면서 "원가 이하의 전기요금으로 인해 3년 연속 경영적자가 지속되고, 주가 역시 우리 회사와 비슷한 시기에 뉴욕 증시에 상장된 포스코의 20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원가절감 등 경영효율화 노력으로 요금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하면서 전기요금의 단계적 현실화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전력산업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신성장동력 발굴도 당면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력 산업도 전에 없는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며 "수년간 지속된 적자발생과 부채급증 등의 재무여건 악화는 해외사업, 해외원전, 해외자원개발 등 신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전력 공급의 안정성에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공익우선의 전원개발을 촉진하고 전력수급의 효율화 및 안정화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며 "해외에서는 원전, 수화력, 송배전,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등 다각적인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6대 경영방침으로 ▲글로벌 미래경영 ▲인간중심 경영 ▲신뢰소통 경영 ▲변화혁신 경영 ▲가치창조 경영 ▲사회책임 경영을 제시했다.

pjh@newsis.com
 

조원영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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