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대표이사 선택해
“KDB생명에 전념할 것”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KT 사외이사 후보에서 물러나고 KDB생명보험 대표이사를 택했다. 앞서 KT가 대통령실과 여권의 공세를 막기 위해 ‘친윤’ 인사로 분류되는 임 후보를 내정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임 후보는 이와 관련한 별도 입장은 밝히지 않고 KDB생명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만을 남겼다.
임승태 전 금통위원이 KT 사외이사 후보를 사임했다. 지난 8일 후보로 이름을 올린 지 이틀만이다. KT가 윤경림 차기 대표에 대한 방패막이로 선임했다는 논란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 후보자는 1955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 미시간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역임했다. 2018년부터 법무법인 화우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자 캠프에서 경제특보로 활동하면서 금융정책 공약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KDB생명은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임 후보자 선임 건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선임한 최철웅 대표는 3월 임기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이 같은 논란 가운데 임 내정자가 선임될 시 최우선 과제로는 매각이 꼽힌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4년부터 KDB생명 매각을 시도했으나 4번 실패를 겪은 바 있다.
다만 올해는 매각에 성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KDB칸서스밸류PEF(KCV PEF)가 11월 KDB생명 매각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를 공식 개시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임 후보는 KDB생명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KDB생명보험 대표로 추천됐는데 업무보고를 받아보니 여기 일에 전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짧게 설명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