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가 국내에 출시된 지 100일 만에 큰 흥행을 이뤄내고 있다.
2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애플페이가 지난 3월 21일 출시된 뒤 100일 동안 결제가 발생한 가맹점은 10만8000여곳으로 조사됐다.
전체 결제 가맹점 중 77%에 해당하는 8만3000여곳은 연 매출 30억원 미만의 영세·중소가맹점이었다.
애플페이 공식 참여 브랜드 외 가맹점 중 결제가 일어난 가맹점은 2만4000여곳이었다.
현대카드는 "공식 참여 브랜드 외 영세·중소가맹점들의 자발적인 단말기 도입이 늘어나면서 결제도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애플페이 결제 건수는 출시 후 100일간 2580만 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93%가 오프라인에서 결제됐다. 애플페이 최다 이용 고객의 누적 결제 건수는 800건을 넘어섰다.
가장 많은 결제가 발생한 오프라인 가맹점은 GS25, CU, 코스트코, 스타벅스, 파리바게뜨였으며 온라인 가맹점은 배달의민족, 무신사, 버거킹, 롯데ON, 대한항공 등이었다.
애플페이에 가장 많이 등록된 신용카드는 '네이버 현대카드'였다.
애플페이 이용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고객은 90세였다. 애플페이로 한 번에 결제한 최고 금액은 40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사용 건이었다.
애플페이 전체 결제 금액의 9.4%가 해외에서 결제됐다.
가장 많은 결제가 일어난 국가는 미국(20.0%), 일본(12.4%), 영국(8.6%) 순이었다. 결제 건수 기준으로 회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해외 오프라인 사용처는 스타벅스였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큰 흥행을 거두며 삼성페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삼성페이가 어떤 전략으로 애플페이에 대항할지 관심이 모인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