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한국의 맛 살린 K-입맛 잡겠다"...진도 대파 50t 수급 '예정'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 본부장이 공들여 국내에 입점시킨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개점 일주일만에 버거 1만5000개를 판매하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 본토의 맛을 가장 잘 구현하겠다는 방침이 고객들에게도 통한 모양새다.
한편, 최근 맥도날드는 국내 진출 35주년을 맞아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이색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버거 양사의 전략은 서로 엇갈렸다.
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 ‘본토의 맛’을 지향하는 파이브가이즈가 지난 26일 1호점을 개점한 이후 일주일만에 버거 1만5000개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평균 2000개 이상을 판매한 셈이며, 시간당 최대 200여개의 버거가 팔린 격이다.
특히, 버거 맛을 보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메뉴 중에서도 ‘베이컨 치즈 버거’가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브가이즈는 지난 1986년 미국 동남부 버지니아주에서 비롯된 수제버거 브랜드로 현재 총 23개국에서 18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 매장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 등에 위치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는 글로벌 어느 매장을 방문하더라도 미국 본토의 맛을 구현하도록 제품 품질관리에 힘쓰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리지널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글로벌 어느 매장에서도 자체적인 로컬메뉴나 시즌 메뉴 출시를 금지하고 있다.
반면, 국내진출 35주년을 맞은 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는 이와 완전히 상반된 전략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한국인 입맛에 맞는 버거 제품을 출시하고 K-입맛을 잡겠다고 나선 것.
특히, 최근 전남 진도군의 특산품 대파를 활용한 이색 크림 소스의 버거를 만들어냈다.
한국 맥도날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위해 ‘한국의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신제품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도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롭게 출시된 제품이다.
맥도날드는 이 메뉴 제조에 약 50t의 진도 대파를 수급할 예정이며, 이로써 지역 농가 활성화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농가 상생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지역 농가를 지원하고 농가로부터 얻은 고품질 국내산 식재료를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5년처럼 앞으로도 고객에게 친구 같은 브랜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맥도날드의 신제품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오는 6일부터 판매된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