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2분기 실적 컨센서스 또 넘나…투자의견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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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2분기 실적 컨센서스 또 넘나…투자의견은 엇갈려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7.18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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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 웃돌아
연 순이익 5천억 전망...투자의견은 엇갈려
“ROE 10% 내외 수준으로 개선 필요”
[출처=NH투자증권]<br>
[출처=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2분기 시장 컨센서스(예상치)를 또 한 번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회사는 지난 1분기 컨센서스를 30%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둔 적 있다. 증권가에선 매수의견이 나오나 자기자본 대비 수익성 개선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회사의 2분기 추정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 23.2%(358억원), 15%(180억원) 오른 1900억원, 1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배주주순이익 기준으로 시장 전망치를 5% 소폭 웃돈 크기다.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83%(2538억원) 증가한 5572억원으로 예측된다.

1분기에 이은 주식 위탁매매 부문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 4월 CFD(차액결제거래) 관련 주가조작 사태 이후 고개를 숙인 거래대금이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다시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 코스피·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0%가량 늘어났다. 

운용 손익은 전분기 대비 큰 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분기 채권금리가 급락하면서 불어난 수익이 금리 안정화 기조에 따라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118bp(1bp=0.01%p) 하락한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 금리는 2분기 금융시장 안정화에 33bp 늘어났다. 같은 기간 121bp 내렸던 91일물 CP(기업어음) 금리도 1bp 증가했다.

다만 CFD 미수금 부담이 낮은 점은 타사 대비 비교우위다. 지난 1분기 회사의 CFD 거래잔액은 134억원으로 13개 사업자 중 최저 수준에 속한다. 최근 CFD 포지션 기본한도를 10분의 1로 낮추면서 선제적인 위험 관리에도 나섰다.

IB(기업금융) 부문 수익은 전분기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8.9조원 규모의 채권발행을 주관하면서 약진을 보였다면 2분기에는 주식발행시장(ECM) 내 역할이 돋보였다.

회사는 지난 분기 중 전기차 부품 기업인 알멕 상장을 성공시켰다. 알멕은 일반 청약 경쟁률 1355.6대 1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알멕 IPO(기업공개) 건으로 회사가 벌어들인 인수수수료 및 평가이익이 약 30억원일 것으로 추정한다.

비록 타사 대비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나 하반기에는 IPO 대어를 여럿 물고 있다. 에코프로머터리얼즈, 파두, SK에코플랜트 등이다. SK에코플랜트는 기업가치 10조원 예측되는 연 공모 최대어 중 하나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충당금 부담이 적다는 점도 강점이다. 1분기 기준 회사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32.3%다. 10대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27.5%) 다음을 낮은 규모다.

이러한 배경에 증권가에선 매수의견이 나온다. BNK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시장우려와 달리 CFD 및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부담은 200억원 내외로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7%를 상회하는 배당수익률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7조원 규모의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투자) 중립의견을 유지한다”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44배로 접근 가능한 밸류에이션 수준이나 올해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가 7.5%로 낮아 10% 내외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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