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 증가세 뚜렷...올해만 88개 증가
비용효율성 개선 등 요인에 점포 축소 대체 수단으로 급부상
시중은행이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발맞춰 일반적인 영업시간(평일 오전 9시~오후 4시) 이외 시간에 운영하는 탄력점포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 12개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IBK기업·BNK부산·BNK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의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 탄력점포는 총 1000개이다.
2021년 말 866개에서 2022년 말 919개로 증가했으며, 올해 6월 893개, 8월 994개로 급증했다.
탄력점포 유형은 5가지로 관공서 점포,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 환전센터,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가 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관공서 소재 점포가 438개로 가장 많았고,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 388개,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 136개,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 24개, 환전센터 14개 순이다.
지난해말 대비 유형별 증감량을 살펴보면, ▲관공서 소재 점포 46개 ▲외국인근로자 특화점포 10개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 88개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가 및 오피스 인근 점포는 14개 감소했고, 환전센터는 동일하다.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가 입출금뿐만 아니라 창구업무를 포함한 더 많은 뱅킹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점포 축소 대체 수단으로 급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가 국내 은행의 비용효율성 개선뿐만 아니라 점포 통폐합에 따른 금융취약계층의 접근성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도 현재 금융당국의 규제로 점포 통폐합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 만큼 비용효율성이 높은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기 도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국 탄력점포 1000개 중 4대 시중은행이 722개를 운영하고 있다.
4대 시중은행별 탄력점포로는 ▲KB국민은행 394개▲신한은행 211개 ▲우리은행 75개 ▲하나은행 42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관마다 취합 기준이 다르다 보니, 포함이 안된 점포도 있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