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질병·상해보험 등 제3보험시장이 올해 보험업계 격전장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철주 신임 생명보험협회장은 올해 생명보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기반 다각화 등을 위해 제3보험 시장의 상품 경쟁역량을 강조하고 나섰다.

4일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도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하면서, 생보업계 또한 건전성 관리의 어려움, 수요둔화와 저성장의 고착화, 시장 내 경쟁심화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녹록치 않은 상황을 맞아 생보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4가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본업경쟁력과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을 지원한다. 제3보험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해 상품의 경쟁역량을 강화하고, 연금상품의 규제완화와 세제혜택 확대를 통해 생보산업의 역할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기술을 활용한 임베디드보험, DIY보험 등 새로운 미래형 보험서비스 모델 개발과 공공의료데이터 등 빅데이터의 활용도를 제고해 맞춤형 보험상품·서비스 개발도 확대한다.

헬스케어서비스 및 시니어케어 분야에서는 미래의 수익원을 발굴하는 등 생명보험의 생애보장 기능과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시장 진출을 통해 수익기반 다각화도 추진한다. 앞으로 자회사와 부수업무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새로운 과제도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해 금융과 비금융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혁신상품·서비스 개발을 촉진하겠다는 각오다.

금융업권에 '상생금융'이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를 감안해 사회적 책임 확대와 고객신뢰 제고 노력도 밝혔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체감도 높은 상생방안을 찾고 완전판매문화 정착을 위한 영업채널의 판매책임도 강화한다.

이밖에 최근 부동산PF를 중심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유동성·자금상황 및 부동산PF 대출, 해외투자 상황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으로 대내외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게 위해서다.

김철주 회장은 "올해 시급하고 해결이 쉽지 않은 과제와 역경 등 대내외 환경이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생보업계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