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등 핀테크사 점유율 상승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 예상
리테일강자인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위탁매매 점유율이 심상치 않다. 아직까진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으나 시장 점유율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간 해외주식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키움증권이 시장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 22년까지만 해도 키움증권은 거래대금 기준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점유율 40%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 3분기들어 20%중반대까지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수익 감소세도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825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했다. 전년(965억원) 동기 대비 약 14% 줄어든 수치다.
시장 점유율의 경우 1위를 차지했지만, 수수료수익의 경우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에 3위를 차지했다.
상황을 타계하기위해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 거래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 혜택을 기존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하고 이와 더불어 미국주식 투자 지원금 40달러를 증정하는 ‘40달러 지급 이벤트’, 타사 계좌에서 키움증권 계좌로 주식 입고 후 거래 시 최대 현금 115만원을 증정하는 ‘주식옮기기 이벤트’등을 진행했다.
반면 핀테크사인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년초 점유율 3.4%에 머물던 토스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52조 5401억 원(12.62%)의 외화증권 위탁매매 거래대금을 기록하면서 전체 증권사 중 점유율 4위에 올랐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해외주식 리얼타임 소수점 거래'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해외주식 투자종목 확대가 점유율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관측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 주식시장의 경우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태"라면서 "치열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신규 유입을 늘려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국내 주식 리테일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던 회사들이 유리한 면은 분명 존재하지만, 최근 고객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접근성면에서 유리한 핀테크사가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