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에너지전환] 빌 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하는 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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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에너지전환] 빌 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하는 이 기업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4.03.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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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볼드 메탈, 자체 AI 소프트웨어로 미발굴 신규 핵심광물 ‚보물지도‘ 생성
- 향후 3~4년 기업 상장 계획 — 첨단 광물탐사 부문 밝은 전망 시사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에 본사를 둔 코볼드 메탈 (KoBold Metals) 사는 아프리카 중앙 국가 잠비아의 광산 마을 밍곰바에서 방대한 면적의 구리 매장지를 발굴했다고 최근인 2024년 2월 5일(미국 서부 시간) 발표했다.

앞서 2016년, 캐나다의 광물 탐사 기업인 아이반호 마인스(Ivanhoe Mines, 로버트 프리드랜드(Robert Friedland) 40% 소유)가 잠비아-콩고공과화국 국경 인접 카모아-카쿨라에서 역사상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광산이 발굴해 화재가 됐었다.

사진 출처: © Copyright 2023 | IVANHOE MINES
아이반호 마인스의 잠비아/콩고공화국 국경 근처 카모아-카쿨라 구리 매장지 채굴 광경. 사진 출처: © Copyright 2023 | IVANHOE MINES

카모아-카쿨라 구리 발굴 프로젝트를 이끈 아이반호 마인스 사는 작년인 2023년 한 해 동안에 40만 메트릭 톤에 가까운 구리를 생산해 낸 것으로 보고됐다. 

코볼드 메탈이 발견한 구리 매장지가 위치해 있는 잠비아는 콩고공화국 다음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천연 구리가 매장돼있는 나라다.
 
또, 잠비아 밍곰바 구리 광산에는 카모아-카쿨라 구리 광산에 준하는 매장량과 우수한 품질의 구리가 매장된 것으로 전해져 핵심 천연금속 자원 확보에 관심 많은 청정 녹색 에너지 업계와 환경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볼드 메탈(2018년 창업)은 첨단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기술을 응용해 전 세계 신규 광물 매장지를 발굴하는 기업으로, AI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지구 표면에 산재해 있는 신규 구리,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산업용 핵심 천연자원이 매장된 광산을 조사・탐색해 기록한 21세기판 보물지도라 할 수 있는 ‚광물 매장 지도’를 제작하는 탐사소라 하겠다.

탄소 중립 목표 달성과 녹색 에너지 전환에 중대한 역할을 담당할 금속 천연자원을 발굴해 내는 광물 탐사 스타트업인만큼, 창업 직후 미국 벤처캐피털리스트 앤드리슨 호로위츠, 노르웨이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 세계 최대 호주 광산기업 BHP 등의 후원을 받았다.

이어서 작년인 2023년, 빌 게이츠의 기후펀드 BEV와 제프 베이조스를 비롯한 세계 최고 거부들의 투자를 약속받아 11억 5,000만 달러(우리 돈 약 1조 5,300억 원)의 기업가치 평가된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여기에 미국의 투자가 겸 헤지펀드 매니저인 레이 달리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알리바바 창업자 잭 마 등 전 세계 유수의 기후 투자에 관심 많은 거부 사업가들도 투자에 뛰어들 정도로 천연 광물 매장 탐사 및 발굴이 얼마나 기후 투자자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임을 시사했다.

잠비아 밍곰바 구리 매장은 지금부터 개발에 들어가면 10년 후부터 구리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업 자금 충당을 위해 오는 3~4년 내로 주식시장 기업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 청정 녹색 에너지 이행을 달성하려면 산업계는 주로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구리, 리튬, 코발트, 니켈 등 광물을 대거 필요로 하지만 세계 총 매장량이 비교적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청정에너지 이행 과제를 안고 있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들은 이번 구리 광산 탐색 노력에 따른 잠비아 구리 매장지 발견을 통해서 중국, 베트남, 브라질, 러시아 등 희토류 보유국들과 중국이 쥐고 있는 공급망 체제에서 벗어날  우회 통로가 되주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서구 산업계의 에너지 섹터의 탄소 중립 청정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태양광 집전 시설, 풍력 발전소, EV 전지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자원 —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아연 등 — 의 공급이 부족한 실태라고 국제 에너지 기구(IEA)가 지적한 바 있어(‚청정에너지 전환 위한 핵심 광물의 역할’ 보고서, 2022년 3월, IEA) 향후 수 년 동안 핵심 광물 탐사 발굴 업계의 성장 잠재력이 주목된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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