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물가 ‘안정화’ 나선 정부...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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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물가 ‘안정화’ 나선 정부...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도 '총력'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3.20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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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치솟는 농축산물 물가 안정 나서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 이어 긴급안정자금 투입
유통업계, 온·오프라인 망라하고 정부 기조 동참
업계, "일부 하락세로 전환됐으나...올 여름까진 과일 값 예년보다 비쌀 것"

최근 정부가 치솟는 농축산물 물가 안정에 나서면서, 대형마트 및 쿠팡 등 정부의 기조에 동참하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앞서 지난 15일 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으로 15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8일엔 긴급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해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부 과일 가격은 이미 하락세로 전환됐다. 다만 그간 상승폭이 워낙 컸던 터라 여름 햇과일 출하 이전에는 과일 값이 평년보다 높은 가격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쿠팡의 로켓프레시 과일 900여톤 할인 행사. [사진= 쿠팡]
쿠팡의 로켓프레시 과일 900여톤 할인 행사. [사진= 쿠팡]

2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농축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물가 안정 정책에 나선 가운데 민간 유통업체들도 정부의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우선 대표 온라인 유통업체인 쿠팡은 최근 토마토, 사과, 참외, 오렌지, 만감류 등 과일 900여 톤을 매입했다. 대대적인 과일 할인행사를 열어 소비자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로 나선 것이다.

한편 쿠팡은 그간에도 자체적인 과일 할인 행사를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 12~17일에도 쿠팡은 과일 세일 행사를 한 차례 열었다. 당시 쿠팡은 딸기, 오렌지, 참외 등 과일 약 450 톤을 매입하고, 당시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했다.

한편 이외에도 알리익스프레스, G마켓 등 이커머스 업체들에 이어 최근엔 오프라인 업체들도 물가 안정 흐름에 올라타고 있다.

실제로 20일 대형마트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산물할인쿠폰(농할)’ 및 ‘품목별 납품단가’ 지원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일일 단위로 산지 시세를 확인하고, 이윤폭을 자체적으로 낮출 것이란 뜻을 밝혔다.

특히 대형마트는 할인행사 뿐 아니라 과일 수요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수요 조절에도 힘쓰고 있다. 할당관세가 적용된 저렴한 수입과일의 판매에 집중해 사과, 배 등 최근 폭등한 과일의 수요를 분산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합세에 일부 과일가격은 이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다만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까지는 과일값이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20일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물가 안정을 위해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과일값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다만 그간 과일 값이 아주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올 여름 햇과일 출하 시점까지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신고·상품) 10개 소매 가격은 4만1551원으로 전 거래일인 15일(4만5381원)보다 8.4% 하락했다.

또한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 가격 역시 전날 2만4148원으로 전 거래일(2만7424원)보다 11.9% 내려갔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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