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습도 높아 세탁물·음식물 신경
"여름에는 여러 번 전화하게 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콜센터 상담원 신규 모집 공고가 올라왔다. 여름철 단기 계약직이 다수다. 파격적인 조건이 제시되는 가운데, 일시적 증원의 이유는 '여름 대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 가전업체 관계자 A씨는 "대부분 성수기를 앞두고 한시적으로 인원을 늘린다. 아마 기자님도 기록을 살펴보면 여름에 고객센터에 연락한 적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컨으로 대표되는 계절 가전의 사용 빈도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고객센터 연락 횟수도 늘어난다.
대형 가전사 관계자 B씨도 "사용 횟수가 늘어나면 당연히 문의도 늘어나지 않겠냐"며 "여름이 되면 다른 계절에는 쓰지 않는 에어컨이 추가되는 셈이다"고 말했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계절 특성상 심리적 요인도 있다는 분석이다.
A씨는 "에어컨 뿐만 아니라 냉장고나 세탁기가 고장나도 여름에는 고객센터 연락 횟수가 잦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땀 냄새에 찌든 세탁물이 쌓인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레 고객센터에 여러번 더 전화하게 되지 않겠나. 냉장고가 고장나면 더욱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채용 공고는 도급업체 소속이지만 파격적인 조건이 화제다.
삼성전자의 에어컨 단기 상담 채용 공고는 세 달 내내 근무하면 총 99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고 알렸다.
LG전자는 높은 시급과 정규직 전환 조건을 내세웠다.
LG전자 자회사인 하이텔레서비스는 지난 주 올린 상담사 채용 공고에서 시급 1만 690원에 재택 근무와 3개월 후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