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최초 월배당 ETF 출시해 트랜드 이끌어
ETF(상장지수펀드)시장의 후발주자인 신한자산운용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순자산 규모는 3조473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9317억원) 큰폭으로 증가했다. 업계 순위 또한 8위에서 5위로 치고 올라오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1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신한자산운용이 ETF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업계 최초로 월배당 ETF, 반도체 소부장 ETF 등을 출시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3월 신한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3조4736억원으로 지난해 3월(9317억원) 대비 약4배 증가한 규모다.
2023년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1313억원, 270억원을 기록했다.
순자산 증가에 따라 신한자산운용의 ETF 시장점유율도 상승했다. 올해 3월 기준 시장점유율은 2.49%로 자산운용사 중 5위에 안착했다. 지난해의 경우 1.04%의 점유율로 키움투자, 한화, 에이치아문디자산운용에 밀려 8위에 머물렀다.
ETF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신한자산운용이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출시한 월배당 ETF 시리즈의 경우 지난3월 순자산이 75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정현 ETF사업본부장은 "현재 9개사가 50개 이상의 상품을 운용 중인 월배당 ETF 시장은 5조 5000억 원 규모로 연초 이후에만 1조 7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며 "국내주식, 해외주식, 국내채권, 해외채권, 리츠 등 ETF가 투자하는 기초자산과 함께 운용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라 월배당 ETF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소부장 ETF 또한 신한자산운용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구체적으로 'SOL 반도체 소부장 Fn' ETF, 'SOL 2차전지 소부장 Fn' ETF, 'SOL 의료기기 소부장 Fn' ETF로 라인업이 구성돼 있다.
지난 2월 중순 상장한 ‘SOL 반도체후공정’ ETF의 경우 1개월 수익률 27.95%를 기록해 32개 반도체 ETF 중 수익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837개 전체 ETF 중에서도 1위 성과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도 강점을 지닌 채권과 소부장ETF 분야 등에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박수민 ETF상품전략팀 팀장은 "SOL 반도체후공정 ETF는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기업을 한 단계 더 세분화하여 공정별로 투자하자는 전략으로 만든 상품으로 같은 반도체 ETF 이지만 투자의 포인트가 다르다"며 "함께 상장한 SOL 반도체전공정 ETF는 반도체 업황의 반등과 가동률 회복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면 SOL 반도체후공정 ETF는 AI라는 거대한 전방 산업의 출현에 따른 AI 반도체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확산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