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의 신규 회원 수 하락폭이 31.2%로 가장 커
올해 들어 카드사들의 신규 회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간편결제 시장 내 빅테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카드사들이 신규 회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기준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의 신규 회원 수(본인기준 회원 수)는 239만6000명이다. 전년 동기(280만명) 대비 40만4000명(14.4%) 감소했다.
각 업체별로 보면, BC카드의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의 올해 1분기 신규 회원 수는 22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32만4000명) 대비 10만1000명(31.2%)나 급감했다.
이어 신한카드 9만5000명(27.5%), 삼성카드 8만9000명(22.4%), 하나카드 4만3000명(14.1%), 현대카드 3만7000명(9.0%), 우리카드 3만6000명(13.7%), 롯데카드 5000명(1.5%)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KB국민카드만이 유일하게 신규 회원 수가 늘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신규 회원 수는 전년 동기(40만9000명) 대비 2000명(0.5%) 증가한 41만1000명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가 '헤리티지', ‘위시(WE:SH)' 등 신상품 흥행 돌풍에 힘입어 신규 회원 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간편결제 시장 내 빅테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신규 회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간편결제 시장에서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결제가 지난해 처음으로 실물카드 결제 이용률을 넘어섰다.
또한 포인트 적립, 무이자 혜택 등 소비자 혜택이 줄면서 카드 발급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점도 카드사들의 신규 회원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저성장 및 고물가에 따른 가계소득 감소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카드사의 본업인 신용판매,카드금융 등이 제한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빅테크 기업의 페이등 결제시장 다양화로 경쟁이 가속화 됨에 따라 신규회원 확보에 있어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