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주식형 ESG 펀드 ESG 점수 상승세
업계는 강화될 정책 모멘텀으로 ESG 펀드 관심 높아질 것으로 전망
국내주식형 ESG 펀드가 지난해 양호한 수익률과 성과로 회복세를 맞이했다. 업계는 올해 강화될 정책과 정부 지원 효과로 ESG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강화될 정책 모멘텀으로 ESG 펀드에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5월 2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안) 공개에 현황진단 단계에서 중장기적 기업 가치 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로 지배구조가 포함됐다”고 했다. 이어, “야권의 정책 공약에 따르면 기업 ESG 도입 확산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주요 연기금은 7월부터 국내 상장사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시작되면 국내 주식 투자 시 스튜어드십 코드를 본격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ESG펀드 11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4.64%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KB자산운용의 ‘KBSTAR ESG사회책임투자’가 최근 1년 수익률 +24.5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ESG(+19.76%)’, 우리자산운용의 ‘WOORI AI ESG 액티브(+17.95%)’,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ESG 액티브(+17.63%)’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부문에서는 두 종목을 제외하고 최근 1년 국내주식형 ESG펀드 수익률이 두 자리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EDI혁신기업ESG30’, ‘TIGER MSCI KOREA ESG 리더스’가 최근 1년 수익률을 각각 -0.07%, +8.70%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주식형 ESG 펀드는 수익률 성과 뿐 아니라 ESG 성과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가 지난해 국내주식형 ESG 펀드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주식형 ESG 펀드의 하반기 ESG 점수 평균은 78.16점으로 상반기 77.26점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는 “국내에서 ESG 펀드 공시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ESG 펀드들의 지속가능성 성과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15개 국내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연내 시행할 것으로 밝히는 등 금융사의 온실가스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권이 금융배출량 관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