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가맹점 수익성 악화 심각... 가격 인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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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가맹점 수익성 악화 심각... 가격 인상 결정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5.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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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공공요금·배달플랫폼 수수료... 가맹점, 영업이익 10% 하락
BBQ, "가격 인상분 90% 가맹점 수익될 것"
닭다리·콤보 제품 조각수 추가... 소비자에 가격 부담 최소화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BBQ가 미뤄왔던 가격 인상을 결정하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 기조에 합류하게 됐다. 

BBQ는 그동안 원부재료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인건비·공공요금·배달플랫폼 수수료 등으로 가맹점의 수익 악화가 심화돼,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BBQ는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닭다리·콤보 등 31개 제품에 대해서는 증량을 통해 가격 인하 효과를 줬다. 

BBQ 마저 미뤄뒀던 가격 인상을 결정하며, 최근 잇달아 벌어진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 기조에 합류하게 됐다. 사진은 지난 2020년 이후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4개사의 가격 조정 동향.[사진=BBQ]
BBQ 마저 미뤄뒀던 가격 인상을 결정하며, 최근 잇달아 벌어진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 기조에 합류하게 됐다. 사진은 지난 2021년 이후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4개사의 가격 조정 동향.[사진=BBQ]

2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BBQ마저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 기조에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오는 23일부터 23개 제품의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인상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의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된다. 

BBQ는 가맹점의 누적된 수익성 악화로 인해 가격 인상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입장이다. 

BBQ 관계자는 21일 <녹색경제신문>에 "가맹점의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가격 인상 결정이 불가피했다"며 "최근 가맹점의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떨어지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부자재 값 인상뿐만 아니라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 증가, 임금 인상, 공공요금 인상 등에 더불어 올해부터 배달앱 중개수수료 마저 올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BBQ의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상위 40% 점포를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 가량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고물가 여파 등으로 인한 부담 누적에도 가격을 동결하고 원부재로 가격 인상 부담을 본사에서 감내하고자 했으나, 가맹점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자 결국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BBQ에 따르면 이번 가격 조정분의 90% 이상은 가맹점 수익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이 일부나마 개선될 전망이다. 본사에서 가맹점으로 납품하는 공급 가격 또한 일부 품목만 소폭 가격이 변동됐을 뿐, 대체로 이전 가격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BBQ는 닭다리 메뉴나 콤보 메뉴의 경우 제품을 증량해 가격 인하 효과 등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 닭다리', '크런치버터치킨 닭다리' 등 닭다리로만 구성된 15개 제품의 경우 조각 수를 기존 8개에서 10개로 증량했다. '황금올리브치킨 콤보', '자메이카소떡만나치킨 콤보' 등 콤보 9개 제품 역시 닭다리 조각수를 기존 4개에서 5개로 확대해 가격 인하 효과를 줬다. 

특히 이들 중 '깐풍치킨', '극한왕갈비치킨', '소이갈릭스치킨' 등 6종의 콤보 제품은 가격 변동 없이 제품에 닭다리를 추가 구성해 소비자들의 혜택을 극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BBQ는 가격을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으니, 조각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했다는 입장이다. 

BBQ 관계자는 21일 <녹색경제신문>에 "가격 인상을 부득이하게 선택하게 됐기 때문에, 가격 조정폭을 최소화하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제품 증량을 하게 됐다"며 "그럼에도 가격을 하게 돼 BBQ를 사랑하고 이용해주는 소비자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BBQ를 비롯한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가 최근 몇 달 사이 가격 인상을 결정하고 있다. 고물가로 인한 원부재료 값 상승 기조가 길어지며,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도 관련 업계가 더이상 가격 동결을 유지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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