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다이소 VS 자사몰 가격 '세 배 차이'... "성분 같아도 함량 달라"
상태바
동국제약, 다이소 VS 자사몰 가격 '세 배 차이'... "성분 같아도 함량 달라"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6.11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이소 뷰티, 단순 '초저가' 이미지 벗고 '가성비' 이미지 얻어
동국제약, '마데카21'과 '더 마데카 크림' 성분 유사하지만...가격 차이는 3배 ↑
다이소 기초화장품 매출 전년 대비 200% 성장...색조는 100% ↑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기초 화장품'마데카21 크림'은 '국민크림', '호랑이크림', '병풀크림' 등으로 알려진 동국제약의 '더 마데카 크림'과 성분이 유사하다.

다이소 뷰티 제품들은 소위 ‘초저가’ 이미지 때문에성능 면에서 뒤떨어질 것이란 선입견이 들기도 하지만, 두 제품 모두 동국제약의 제품인데다성분까지 유사한 것이다.

그렇다면 성분이 비슷한 두 제품의 가격차이는 얼마나 날까?

동국제약의 '더 마데카 크림'(왼쪽)과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마데카21 크림'(오른쪽) 이미지. [사진=각사 온라인 판매몰 캡처]
동국제약의 '더 마데카 크림'(왼쪽)과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마데카21 크림'(오른쪽) 이미지. [사진=각사 온라인 판매몰 캡처]

1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자사몰과 다이소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거의 동일한 성분의 동국제약 화장품들이 가격 차이가 3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제약은 ‘제약회사’로 이름이 잘 알려진 만큼, 화장품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명성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특히 동국제약의 설명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50년간 식물성 원료로 연구개발한 성과를 화장품에 녹여내 대표 뷰티 브랜드 ‘센텔리안24’을 탄생시켰다. 또한 센텔리안24에서도 주력 라인은 더마코스메틱(cosmetic+dermatology)으로 잘 알려진 ‘더 마데카’ 라인이다.

이 중에서 ‘마데카 크림’은 항산화, 보습, 미백, 피부 보호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제품은 제품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동국제약의 ‘스테디셀러’다.

한편 최근 해당제품과 유사한 제품이 ‘다이소’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마데카21’라인이 ‘더 마데카’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 실제로 ‘더 마데카 크림’과 ‘마데카21 크림’의 성분을 살펴보면, 두 제품 모두 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마데카식애씨드, 아시아틱애씨드, 아시아티코사이드)과 병풀 유래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유사한 성분과는 달리, 가격적인 측면에서 양 제품의 차이는 크다. 동국제약 자사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더 마데카 크림’의 경우 정가는 3만5000원이다. 55% 할인을 적용하면 판매 가격은 1만5900원이다. 반면 다이소의 ‘마데카21 크림’은 5000원으로, 자사몰의 제품과 비교하면, 양 제품의 가격 차이는 3배가 넘어간다.

이에 동국제약은 두 제품이 핵심 성분엔 차이가 없으나, 타깃고객(target customer)이 서로 달라 함유량에서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다이소에 입점한 동국제약 '마데카21' 제품은 주요 타깃인 젊은 층을 겨냥해 병풀을 함유한 급속진정케어 제품”이라며 “타깃별 기능에 맞춰진 성분으로 개발돼 핵심성분은 차이가 없고, 함유량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다이소 뷰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뷰티 제품의 성능 측면에서 단기간에 큰 폭으로 성장했으나, 가격은 ‘초저가’를 유지해 소비자들로부터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뷰티업계에 종사하는 A씨는 11일 <녹색경제신문>에 “유명 제품들과 성분이 유사하거나, 성능 면에서 근소한 차이라면 가격적인 혜택이 있는 다이소에서 구매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며 “이전에는 다이소 뷰티가 품질이 좋지 않다는 선입견이 있었다면 최근엔 극적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이미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소에서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제품군은 화장품이다. 특히 올 1분기 다이소의 기초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색조화장품 100% 성장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