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KAI 21.3조원, LIG넥스원 19.3조원, 현대로템 6.9조원 순
한화에어로는 폴란드에 K9 60문, 천무 30문 이상 인도 예정
K239 천무, K2 전차 등 추가 수출 가능성도 열려 있어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국내 방산 4사 중 수주 잔액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를 비롯한 국내 방산업체들은 향후 추가 수출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늘려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LIG넥스원·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 4사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4사 중 올해 1분기 방산 부문 수주잔액 1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총 29조815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항공우주(KAI)가 21조2718억원, LIG넥스원이 19조2876억원, 현대로템이 6조9091억원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국내 방산 4사의 1분기 수주잔액 총합은 77조2838억원이다.
한화에어로는 폴란드 무기 수출을 기반으로 가장 높은 수주잔액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는 올해 K9과 천무를 각각 60문, 30문 이상 인도할 예정으로 K239천무나 K2 전차 등의 추가 수출도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루마니아와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 등 1조4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두고 루마니아 정부와 조율 중에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직접 창원사업장을 찾아 “신규시장으로 현재 추진중인 루마니아의 K9 사업 수주에 총력을 다해 유럽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유럽을 넘어 북미 등 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 시장을 노리는 건 KAI와 LIG넥스원도 마찬가지다. KAI는 지난 2022년 폴란드에 FA-50 48대를 수출했고,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에 FA-50 18대를 수출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FA-50 중심의 수출 계약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은 최근 루마니아 방산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루마니아를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으며,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II’를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에 납품하는 등 중동까지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도로켓 ‘비궁’의 미국 수출과 ‘신궁·천궁-II’ 등의 추가 수출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페루 육군 조병창에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공급하며 국산 전투장갑차량 최초로 중남미 시장에 진출했다. 이밖에 K2 전차의 추가 수주 및 루마니아와의 계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각지로의 수출 계약을 통해 우리나라 방산업계의 시장이 넓어지도록 정부와 기업이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초 우리나라 방산 수출 2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잡은 바 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