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값 '꿈틀'...전문가들 "일시적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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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값 '꿈틀'...전문가들 "일시적인 상승"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4.05.28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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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근 지역 중심 상승폭 커져
미분양 문제 상승 전환에 걸림돌
서울 아파트 전경[사진=녹색경제신문DB]
서울 아파트 전경[사진=녹색경제신문DB]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하락세를 거듭하던 지방 아파트값이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 및 경기 지역 아파트값 상승이 지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지방 아파트값을 향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선 추세가 완전히 전환됐다고 보기엔 어렵다는 상반된 목소리도 나온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4주차(5월 20일 기준) 지방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주 0.04% 하락했던 지방 아파트 가격은 8개도가 0.03% 상승하면서 반등을 이뤄냈다. 5대광역시가 0.0% 하락하면서 전주(-0.05%) 대비 낙폭을 줄였고 8개도는 0.03%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4주(11월 20일) 이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방은 특히 서울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강원도는 0.09%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충청남도도 0.09% 상승했다. 전라북도(0.06%)와 충청북도(0.05%) 역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경남(-0.02%)과 제주(0.05%) 등은 약세를 보였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지방 아파트값을 놓고 미분양 문제 등으로 수도권과 같이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더불어 미분양 가구가 적은 지역들을 위주로 수도권 아파트값과 연동돼 오르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뒤를 따른다.

일각에선 서울에서 일부 입지가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지방에서도 일자리와 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에 수요가 몰리면서 지역 내에서 양극화가 발생할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아직도 지방에서 집값이 내려가고 있는 지역이 많기 때문에 완전히 상승 전환을 이뤄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미분양 문제가 해결된다면 상승세가 조금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추세를 지켜봐야겠지만 지방소멸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방 아파트값이 장기적으로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인프라가 좋은 지역의 경우 수도권의 집값을 따라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금재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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