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 '63빌딩 계단오르기 대회'에 1300명 참가...참가비 전액 사회공헌사업 사용
- 보험업계 사회공헌 트렌드도 건강관리 연계로 패러다임 전환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보험업계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걷기, 달리기 등 이색 건강관리 ESG 활동들로 눈길을 끌고 있다. 보험의 역할이 사후 보상을 넘어 사전 건강관리를 통해 질병을 막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사회공헌 트렌드도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화재는 '임직원 마라톤 기부 챌린지'를 통해 소아암 환아 치료비 2000만원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2020년 처음으로 시작된 '흥국화재 소아암 환아 지원사업'은 올해로 5년차이며, 현재까지 누적된 기부금액은 총 1억1000만원에 달한다.
흥국화재의 이번 기부 챌린지는 지난 2일 개최된 '제21회 새벽강변 국제마라톤 대회'에 흥국화재 임직원이 단체참가를 신청해 '흥국 마라톤'이라는 별칭으로 진행됐다.
기부금은 참가자들이 달린 거리 1m당 10원씩 적립됐으며, 회사 차원에서도 같은 금액만큼 매칭해 이날 기부금은 총 2000만원이 적립됐다.
한화생명의 '63빌딩 계단오르기 대회'는 지난 1995년에 시작된 국내 최초의 수직 마라톤으로 올해 20회째를 맞았다. 지난 1일 개최된 이번 대회는 개인 기록경쟁 부문과 가족∙동료들과 함께 도전할 수 있는 단체(크루) 부문, 다양한 개성을 내뿜는 이색복장(코스튬)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역대 최대 인원인 총 1300명이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이번 대회 참가비 전액은 한화생명이 월드비전과 함께 추진중인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We Care(위 케어)'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NH농협생명은 최근 농민과 함께 걸으며 협동의 가치를 확산하겠다는 ESG 건강경영 실천 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NH농협생명은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 200억 걸음 함께 걷기 캠페인'의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에는 NH농협생명 대표이사와 농협중앙회 임원을 비롯한 범농협 ESG추진위원회 위원들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캠페인은 대국민 참여 캠페인으로 진행됐으며 '200만 농민과 공감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200억 걸음'을 목표로 앞으로 전체 합산 200억 걸음 목표 달성 시까지 진행된다.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이사는 "목표걸음 수 200억보는 200만 명의 조합원이 1만 걸음씩 걷는 걸음 수에 해당된다"며 "농협생명이 농업인·국민과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도 ESG 실천에 솔선수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B생명 역시 지난달 가정의달을 맞이해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우리 두리 Family Walk!' 걸음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플랫폼인 빅워크를 통해 진행된 캠페인은 친환경 실천 걸음 기부 캠페인으로, '빅워크'란 걸음을 기부와 연결해 쉽고 재미있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플랫폼이다.
DB생명은 해당 캠페인을 통해 일상 속 걷기 활동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걸음 기부만으로 어린이 환자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에도 동참함으로써 친환경 실천과 더불어 임직원들의 ESG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계획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평균수명 증가 등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접어들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패러다임이 사후보장에서 사전예방으로 확대되는 추세"라며 "보험업계 사회공헌 트렌드도 건강관리를 연계하는 등의 아이디어 발굴이 활발해지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